문화 예술

한국교사 월급이 가장 높다는 근거를 대봐.

녹색세상 2008. 3. 24. 21:51
 

송경원 진보신당 서민지킴이본부 연구원은 “이런 순위는 매년 OECD 교육지표가 나올 때마다 교사의 임금이 많다며 이미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라면서 “그런데 이번에 KDI가 1인당 GDP 대비로 따진 것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반면, KDI 보고서를 집필한 이 교수는 통화에서 “오히려 GDP 대비 지수가 더 정확하고 훨씬 의미 있는 국제비교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후진국이 아니기 때문에 GDP 지수와 PPP 모두 교사 봉급에서는 세계 상위권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말했다.

 

 ▲ 아직도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걸핏하면 ‘교사 월급이 높다’는 말이 선거 때만 되면 나오곤 한다. (사진:오마이뉴스)

 

이어 그는 “OECD 교육지표에서도 GDP 대비 교원봉급 수치를 표로 나타내 준 것으로 보아 GDP 대비 분석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PPP에 따른 교사 임금 순위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박종효 연구원은 “OECD에 교사 봉급 수준을 낼 때 다른 나라들은 기본급만 보고한 반면, 우리나라는 수당 등 전체 액수까지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지난 2004년 “한국교원의 봉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란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진보신당이 이날 낸 ‘이슈검토’란 제목의 자료를 보면 교원 1인당 노동시간에 따른 임금을 환산할 경우 한국은 하루 임금이 235달러로 전체 24개국 가운데 초등은 6등, 중등은 7등, 고등은 10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같은 '노동 강도'를 반영할 경우 한국 교원의 하루 임금 등수는 더 뒤로 밀린다. 관련 수치가 있는 OECD 소속 국가 대비 초등은 20개국 가운데 17등, 중등은 18개국 가운데 16등, 고등은 16개국 가운데 13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