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김장수는 피우진의 적수가 못 된다

녹색세상 2008. 3. 21. 02:15

 

 

 

꼿꼿했던 김장수의 추접한 ‘굴신’이 가히 가관입니다.


한나라당 비례 2번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진보신당 피우진 중령의 대결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장수 전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았고, 새 정부의 국방장관 입각 요청을 ‘不事二君(불사이군: 선비는 두 명의 주군을 모시지 않는다)’을 내세워 거절해 ‘꼿꼿 장수’로 존경을 받은 분이었습니다.


피우진 중령은 최초의 여성 헬기 조종사, 28년간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군사 문화에 맞서 싸워 온 여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분입니다. 그러나 김 장관은 ‘불사이군’을 내팽개치고 한나라의 품에 안겼고, 피우진 중령은 자신이 걸어온 길 그대로 안락하고 달콤한 초콜릿에 길들여지길 거부하고 진보신당의 전사로 나섰습니다.


김장수 전 장관은 피우진 중령의 법정투쟁 1라운드에서 이미 한차례 패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갖고 있는 강대한 권력으로 순리를 거부하고 피우진 중령의 복직을 가로막았습니다. 도덕적으로 볼 때 김 전 장관은 이미 피우진 중령의 적수가 되지 않습니다. 한나라 비례 2번이라는 달콤한 초콜릿의 시효가 4년임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비례후보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욕을 먹고 있는 기간도 별로 길지 않은 이명박의 품에 달려가 안긴 김장수가 측은하기 그지없습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