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막가자는 ‘건희’, 내각제로 가는 ‘건희’?

녹색세상 2008. 3. 14. 14:40

 

 

4.9 갱(更)판 총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치지형도가 크게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 이른 상상인지 모르지만 내각제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대충 시나리오를 쓴다면 한나라당의 공천 내분이 심각해지면 친박계가 떼거리로 나와 자유선진당과 합친다→총선 갱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박근혜,이회창 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의석을 확보한다→따라서 한나라당 단독으로는 국정운영이 어려워지고→이에 따라 의원내각제 개헌 주장이 자연스럽게 부각된다는 거죠.


아무튼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상대적인 약자일 때 국민의 눈치도 살피고 표정관리도 하던 예전의 부자 몸조심은 적나라한 권력 쟁투 앞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공천 갈등을 통해 그동안 잠복했던 박근혜계와 이명박계 간의 박(朴)-이(李 ) 터지는 싸움의 연장전이 펼쳐지며 박쪽의 공천 탈락자들은 “이게 공천이냐? 사천이지?”“정치보복이다”, “대학살이다”라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부르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들은 누구를 꽂아도 당선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자신감으로 인명진 윤리위원장 말처럼 덕구새, 종찬조 등 ‘사람이 아닌 새’까지 세 마리 공천을 완료했습니다. 이명박 지지율의 하락과 이명박계의 공천 독식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해 지면서 4.9 갱판을 앞둔 정국이 요동칠 조짐입니다. 진보신당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보수 정치꾼들만 악머구리처럼 울어대는 형국이로군요.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