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진중권 “안상수, 국민을 가오리 생식기로 아는가?”

녹색세상 2008. 3. 14. 13:13
 

“유인촌, 문화 계엄사령관 노릇보고 일용엄니 기막히겠다” 

 

“국민들을 가오리과 물고기의 생식기관 정도로 아시나 보다”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안상수 원내대표의 ‘구 정권인사 자진사퇴’ 발언과 관련, 특유의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진 교수는 1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정권 때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하던 분들이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 아니냐”며 “대통령은 코드정치를 하면 안 된다면서 동시에 코드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정신이 성한 분들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진 교수는 “국무회의 할 때는 좌파정권에서 임명한 장관들 잘들 꿔서 하던 분들이 정치색 희박한 기관장들 임기 남았는데 물러나라고 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개혁 발목 잡는 빨갱이 장관 꿔 달라고 애걸할 때는 왜 색깔 안 가렸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가 장관인사파동 당시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을 국무회의에 참여시킨 것을 빗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동시에 비판한 것. 진 교수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지지도가 떨어지고 총선은 다가오니까 다급해진 것”이라며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재미를 봤던 ‘정권 심판론’을 다시 한 번 리사이클링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문화예술단체장 자진사퇴 발언’에 대해서도 진 교수의 날선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문성근ㆍ명계남 씨도 공직을 맡지는 않았다”며 “유 장관이 기관장 자리를 정치투쟁의 전리품 정도로 간주하니까 정권 바뀌었으니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 진 교수는 “내각은 ‘고소영ㆍ강부자 라인’에 사정라인은 ‘TK(대구ㆍ경북)이고 방통위원장은 최시중 씨 에다가 공천과 경찰청장 인사는 측근인 이재오 의원과 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맡기고 있는데 이정도면 거의 일인 독재 수준”이라며 “이것도 모자라서 문화계까지 MB코드로 도배질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 댁 둘째 아드님이 문화계에서 계엄사령관 노릇을 하는 것을 보면 일용엄니가 얼마나 기가 막히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한편, 진보신당에 참여하는 진 교수는 진보신당 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당비내고 선거 때 돈필요하면 조금 보내주고 글이 필요하면 글 좀 써주는 정도지 그 이상 무엇을 하겠느냐”며 당직을 맡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데일이서프라이즈/문용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