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이천수 “허 감독 채찍질 달게 받겠다.”

녹색세상 2008. 2. 1. 19:06
 

 

1주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페예노르트로 복귀하는 이천수가 허정무호의 축구국가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천수는 5일 오후 2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현지로 출국했다. 이천수는 “1주일 동안 잘 쉬었다. 예전에는 한국이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유럽도 적응이 돼 편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여러 일정을 치르느라 좀 피곤하긴 하다. 원래 한국을 떠나 객지로 가면 좀 아쉬운 게 당연한데 지금은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웃었다.


이천수는 이번에 나가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차분히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휴식을 마치고 페예노르트로 복귀하는 이천수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홈구장인 데 퀴프에서 리그 라이벌인 PSV 아인트호벤과 일전을 벌이게 된다. 이천수는 “지난 아약스전 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아인트호벤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정신무장을 잘 해 꼭 승리를 따내겠다. 내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지난 4일 오전 발표된 허정무호의 50인 예비명단에서 탈락한데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예비명단 탈락은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던 일이었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감독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허 감독님이 나를 대표팀으로 불러주셨다. 그만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며 “지금은 대표팀 경기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네덜란드에서 생활해보신 허 감독님께서 이른 시일 내에 팀에 적응하라고 배려해 주셨다고 본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평가전에 뛰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선수라면 대표팀 경기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할 수 없고, 나 역시 그렇다.”며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만큼 정말 열심히 뛴다면 대표팀의 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콤한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도전의 무대로 향하는 이천수가 과연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허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