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남을 존중하는 수도자들

녹색세상 2008. 1. 25. 00:45
 

 

자신이 인정받으려면 먼저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논리나 철학만이 옳다고 우기면서 상대방의 것을 전부 부정한다면 상대 역시 마찬가지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선교란 상대가 자신의 종교를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어느 독일 신부의 말이 떠오릅니다. 한국 내에서 그런 말을 했다가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딱이죠. ‘종교다원주의’가 별 것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주 위험하고 불손한 것으로 매도하는 게 현실이니 말이죠.

 

 

쉽게 말해 다양한 것을 인정하자는 것인데 왜 그게 ‘위험하고 불손한 것’으로 규정 당해야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자기 종교만 옳다는 것은 남의 철학을 무시하는 독선적인 행태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을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입니다. 엄연히 실존하는 상대를 인정할 때 서로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겨레신문에 나온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수도자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을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