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아이비ㆍ백지영, 너희는 공인이 아닌 개인이야

녹색세상 2008. 1. 24. 01:41

 

 

 

  연예인이 왜 공인인지 난 모르겠다. 개인이 좋아서 하는 직업 중의 하나이건만 왜 공인이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거창하게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것 같아 별로 보기 좋지 않다. 가수 아이비가 옛 애인으로 부터 동영상 협박을 받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서 많은 폭력을 당했다. ‘행실이 안 좋다’는 것부터 시작해 온갖 댓글과 글이 올라왔으니 당사자가 겪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그 아픔을 극복하고 무대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다. 10여 년 전 같은 피해를 겪은 연기자 오현경과 가수 백지영 사건 때 와 비하면 우리 사회가 많이 성숙해 진 것 같다. 그렇지만 여성을 바라보는 좋지 않은 시선은 아직 많다. 좀 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연예인은 직업인 중의 하나이지 공인이 아니기에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


   ‘직업 선택의 자유’는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 가수나 배우는 공인인 고위 공무원들 처럼 검증 절차를 밟아 임명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하면 되는 직업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그런 아이비와 백지영이 명백한 성폭력에 시달려야 하는지 의문을 갖이 않을 수 없다. 가해자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초범일 때도 피해자에 대한 인권 보호를 위해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재발 시 가중 처벌을 실시해 성폭력으로 피해 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이비와 백지영은 공인이 아닌 개인이다. 그러니 그들의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