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쾌도 홍길동의 망가진 성유리, 연기력 논란 넘는다

녹색세상 2008. 1. 24. 13:48

 

 

 

   ‘쾌도 홍길동’의 여주인공 성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에 힘입어 성유리는 지겹게 따라붙던 끊임없는 연기력 논란을 넘을 기회를 맞았다. 성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남장여자란 오해를 살 만큼 괄괄한 왈패소녀 허이녹 역을 맡았다. ‘쾌도 홍길동’까지 그간 성유리는 변화 속에서도 여성스러움을 간직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는데 여성미를 완전히 걷어낸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쾌도 홍길동’의 허이녹은 유별나게 먹는 데 집착하고, 눈치코치 제로의 천방지축 선머슴이다. 성유리는 고운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옷 입은 채 계곡물에 들어갔다 볼일(?)마저 해결하고는 몸을 부르르 떠는 능청 연기가 화제를 모을 정도다. 현재 4회가 방송된 가운데 시청자들은 이런 성유리에게 “볼수록 귀엽다, 캐릭터 설정부터 분장, 헤어, 의상까지 허이녹의 캐릭터에 딱 맞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2년 드라마 ‘나쁜 여자들’로 본격 연기자 선언을 한 뒤 ‘쾌도 홍길동’까지 거쳐 온 드라마만 모두 6편. 그러나 여성그룹 핑클 출신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성장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국어책 대사라는 말을 들었던 퓨전사극 천년지애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초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운 ‘궁’의 윤은혜나 ‘태왕사신기’의 이지아에서 보듯 변화한 사극에서 선보인 발랄한 코믹 여성 캐릭터의 잇단 성공도 성유리의 논란 극복에 힘을 싣는다. 이미 ‘딱 적역’이라는 이번 캐릭터에 대한 초반 호평이 나오고 있는 만큼 성유리의 연기력 논란 극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이후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깨달으면서 성숙함을 더해가는 허이녹의 캐릭터 변화 이후에도 호평이 계속된다면 승산은 더 크다. 성유리가 본격 연기자 변신 6년 만에 연기력 논란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