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트 노동자 원직복직 촉구 총파업 선언
▲28일 삼성 본관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울산지부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이정원 기자)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지난 26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하이비트 원직복직 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민주노총 주최의 ‘삼성그룹 불법비자금 규탄 및 이건희 구속, 노동탄압 중단 결의대회’가 삼성 본사 앞에서 열리는 12월 7일에 삼성SDI 울산공장 앞 총파업 결의대회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도 이날 두 곳의 결의대회에 확대간부 파업으로 확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건희 회장이 70억 ‘행복의 눈물’을 보며 기뻐할 때 연봉 1800만원 삼성SDI 노동자는 고통의 피눈물 흘립니다”(이정원 기자)
삼성 본관 앞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13일째 상경투쟁 중인 하이비트 노동자들,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 김갑수 삼성해복투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자금으로 엄청나게 비싼 미술품까지! 지금도 삼성에서 정리해고당하는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보이지 않습니까?”, “이건희 회장이 70억 ‘행복의 눈물’을 보며 기뻐할 때 연봉 1800만원 삼성SDI 노동자는 고통의 피눈물 흘립니다”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는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따른 것. 하이비트 해고 노동자들은 홍라희 씨가 구입했다는 716만 달러(70여억 원)짜리 그림 ‘행복의 눈물’과 해고 노동자들이 눈물 흘리는 사진을 함께 배치해 이목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홍라희 씨가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으로 구입한 그림 한 장이 90억 원이라는데, 하이비트 여성노동자들은 휴일 없이 잔업 특근해봤자 120-130만 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비정규노동자의 피눈물로 수조 원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이건희 일가와 삼성재벌은 노동자 민중의 이름으로 처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삼성SDI 하이비트 여성노동자 원직복직 △하이비트 문제해결을 위한 금속노조와의 직접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처럼 교섭 요구에 대답이 없을 시 예정대로 12월 7일에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참세상/최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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