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도 나처럼 답답하고 억울할 것" 이해 표시
김영삼 정부시절 '백두사업'과 관련해 무기도입 로비스트로 이양호 당시 국방장관과의 스캔들로 유명해진 린다 김(55)이 신정아 파문을 '제2의 린다 김 사건'에 비유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신정아에 대한 이해를 표시했다.
18일 발간된 월간 <신동아>에 따르면, 린다 김은 지난 15일 행한 인터뷰에서 신정아 파문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 "기가 막혔다. 어떻게 신정아 사건이 '제2의 린다 김 사건'이냐"라고 반문한 뒤, "나는 장사꾼이에요. 사업하는 사람이라고요. 대학에서 뭐 가르치는 사람도 아니고"라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신정아에 대해선 "그런데 나도 여자로서 겪어봤기 때문에 알지만, 그 여자도 참 답답할 거에요. 나도 할말 다 못하고 지나갔으니까"라고 이해를 표시했다. 그는 신씨가 '혼자 사는 여자라 더 비난을 받는다'는 항변에 대해서도 "아주 공감해요. 모르긴 몰라도 신정아도 나처럼 답답하고 억울한 점이 있을 겁니다. 내가 그 세계를 아니까. 아주 한 여자의 인생을 죽이고 있어요"라고 거듭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신정아-변양균 관계가 보통이 아닌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것 같아요. 야망을 품고 달리던 여자가 어떤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한 건데..."라며 "저는 변 실장의 직책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어요. 일반인들 사이에선 흔한 일이거든요"라고 답했다.
그는 또 신정아-변양균 염문에 대한 세간의 비난여론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정 있는 남자들 중 밖에 나가 바람 안피운 사람 있나요? 그런 사람이라면 손가락질하라고 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비슷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말은 더 많아. 우리나라 남자들의 90% 이상이라고 봐요. 그들이 손가락질을 할 수 있나요?"라고 거듭 반문했다. 그는 신정아 누드사진 공개에 대해서도 "여성으로서 정말 언론이 너무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진짜 사건과 관계없는 프라이버시인데"라며 "누드를 찍었다면 소우 홧(So What?), 그걸 왜 공개해야 하냐고"라고 비판했다. / 김동현 기자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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