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권영길, 심상정 맞장 토론

녹색세상 2007. 9. 13. 23:28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내가 적임자”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결선투표에 오른 권영길, 심상정 후보는 대선승리 전략과, 본선경쟁력, 당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팽팽하게 맞섰다. 권영길 후보는 경제, 평화, 통일 등 이번 대선의 화두를 잘 풀어갈 수 있는 대통령감임을 강조했고, 심상정 후보는 경제를 중심으로 이명박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13일 오후 양평동에 위치한 CMB 한강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 서프라이즈, 레디앙, 민중의 소리, 오마이 뉴스, 프레시안 등에서 생중계됐다.

 

  △ 13일 오후 양평동에 위치한 CMB 한강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


  이날 토론회에서 권영길 후보는 이번 대선 화두를 “경제, 평화, 통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명박의 경제는 서민의 지갑 빼앗고 노동자 밥그릇 빼앗는 경제이고, 권영길의 경제는 비어 있는 서민 지갑 채우고 노동자 밥그릇 채우는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권 후보는 “심 후보는 너무 경제정책으로만 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권 후보는 “정책은 좋은데, 현실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서민이 행복한 나라,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시대는 우리의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일”이라며 “민주노동당 권영길에 의한 진보적 정권교체는 예상보다 빠르게 눈 앞의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은 범 한나라당 대 민주노동당의 대결, 즉 보수와 진보의 진검승부로 펼쳐질 것”이라면서 “먼저 실패한 사이비개혁 세력의 잔해를 걷어내고 이명박 후보의 재벌경제 분단경제에 맞서 서민경제 평화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권 후보를 겨냥해 “민주노동당은 철학은 투철한데 과학적 접근은 멀어지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은 촘촘한 국정운영 프로그램을 요구하는데, 철학으로 답변하면 안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5일 마무리되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결선투표는 1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47.1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선후보 결선투표 최종 투표율은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결선투표 선거결과는 오는 15일(토) 오후 3시경 발표된다. 민주노동당은 15일(토) 오후2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대선후보 결선투표 선출대회를 열고 후보를 확정한후, 대회 직후인 오후 4시경 국회 본관 234호에서 후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회견 후 당선된 후보는 16일(일) 오전9시 광주 망월동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첫 공식일정에 돌입하며, 현충원 및 마석모란공원 참배, 한국진보연대(준) 창립식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 토론회를 마치고 사회자 김민웅 교수와 악수를 나누는 두 후보.

  △ 취재기자들을 위해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는 두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