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심상정이냐, 아니냐가 새로운 선택기준”

녹색세상 2007. 9. 10. 21:17
 

 

  감사드린다. 오늘 조간을 보니 민주노동당이 정치의 중심에 있더라. 민주노동당의 역동적 변화의 모습으로 주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6일간의 경천동지를 기대해 달라. 나에 대한 지지는 심상정 개인 지지가 아니라 민주노동당이 이제는 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집권능력을 갖춘 강한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원들의 절박한 바람이 첫 번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또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라는 새로운 사람으로 대선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이 포함됐다고 본다.


  사실 1차 경선은 권영길의 대세론이냐 심의 대안론이냐 격돌했다. 그러나 어제 결과는 권영길의 대세론은 꺾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권 후보는 10년 민노당 대표하는 얼굴이었는데, 과반 수 이상이 권영길 후보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대세론은 이미 끝났다고 본다.


  결선투표는 연장전이 아니다

 

 


  결선투표는 1차의 연장전이 아니라 민주노동당 대선 승리의 전략적 승부수를 가리는 새로운 시합이다. 새로운 선거다. 새로운 선거에는 새로운 기준,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새로운 선거의 새로운 단 하나의 기준은 대선 승리다.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승리할 가장 확실한 승부수는 무엇인가를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차 경선은 권영길이냐 아니냐의 선택이었다면, 2차 결선투표는 심상정이냐 아니냐를 선택하는 투표가 될 것이다. 아마 당원들은 결선을 앞두고 실제 민주노동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전략적 승부수가 누구인가를 집중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번 대선은 경제가 정치의 중심화두로 올라선 첫 번째 선거다. 이명박에 맞서 서민경제 비젼이 가장 중요한 대선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면 진보진영의 유일한 여성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보수정당 남성후보와 진보정당 여성후보가 맞붙는 선거구도야말로 진보정당으로서 가장 효과적 구도일 뿐 아니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들을 민주노동당으로 안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는 한미FTA와 비정규직이다. 한미FTA를 반대하고 걱정하는 국민의 뜻을 모을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심상정이다. 민주노총당을 뛰어넘어 850만 비정규직 희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출마당시부터 밝힌 바 있다. 그런 점에서 한미FTA 저지와 비정규직 희망 만드는 진보진영 핵심 과제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심상정이다. 특히 경제를 내세우는 이명박의 맞수는 심상정이 되어야 한다. 당원 동지들은 심상정을 전략적 승부로서 선택할 것이다.


  강한 진보, 큰 정치


  강한 진보, 큰 정치는 내가 경선에 임하는 동안 일관되게 견지해 온 방향이었다. 심상정은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권영길, 노회찬을 이기려는 선거는 하지 않았다. 출마 기자회견 때, 박정희, 김대중과의 역사투쟁을 선언했고, 이명박, 박근혜와 싸우면서 경선을 치러왔다. 이 과정을 통해 진보정치의 힘과 능력을 국민에게 증명해 왔다고 자부한다.


  아울러 심상정은 현재의 정파구도를 극복하고자 했다. NL/PD라는 낡은 대립구도로 이명박을 이길 수 없다. 보수정치 극복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을 책임질 주체라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우리는 그 이상의 내용과 비전으로 딛고 올라서야 한다. 21세기 진보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가 세 박자 경제론을 비롯한 심상정의 정책이다. 60년 보수 정치의 시대교체를 위해 세 박자 경제론을 세웠고,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강한 민주노동당을 제안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대한민국 경제와 정치를 주도할 비전과 정책으로 진보정치가 한 번도 가지 못했던 큰 정치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외람스럽지만 감히 자부한다. 이제 우리는 권영길이냐, 심상정이냐가 아니라 민주노동당 대선 승리를 선택해야 한다. 대선 승리의 전략적 승부수를 기다리는 시대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이명박에 맞설 적임자를 가리는 TV끝장토론을 제안 한다.


  이제 07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게 주문하는 건 실패한 사이비 개혁세력의 잔해를 확실히 걷어내고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의 진검승부 펼치라는 것이다. 97년 국승21, 02년 민주노동당은 두 차례 선서를 치러왔다. 두 번의 선거, 10년 정치의 주인공은 민주개혁세력이다. 민주노동당은 조연이었다. 민주노동당이 주연으로 나설 것을 이제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04년도 총선은 초대받은 선거가 아니라 민주노동당도 집권 능력을 검증받는 대선이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과감한 혁신과 변화가 이번 대선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제기한 심상정 문제의식이 곧 당심 될 것 확신한다.


  그래서 저는 2차 선거는 이명박에 맞서 진보정치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그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을 선택하는 선거다. 그런 점에서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측에 제안한다. 이명박 후보에 맞설 적임자를 가리는 TV끝장토론을 제안한다. 사실 1차 경선은 민주노동당 내부의 리그였다. 2차 경선은 국민들이 주목하는 국민적 리그로 진행돼야 한다. 국민적 리그는 보수와 진보의 진검승부를 요구한다. 그런 점에서 보수의 대표주자인 이명박과 가장 효과적으로 맞짱 뜰 수 있는 진보의 대표 주자를 가리는 끝장방송 대토론회 제안한 것이다. 강한 진보, 큰 정치로 12월 진보-보수 결전에서 국민승리 대첩을 이루어내겠다.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 6일간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