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이랜드, 다시 점거 농성의 열대야.....

녹색세상 2007. 7. 30. 00:44

 ▲ 경찰이 사측과 뉴코아 본점과 지하 킴스클럽이 연결되는 통로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세계 인권 규약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권력으로 파괴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매장에서 지새는 밤..... "무서운 것은 동지가 떠나는 것 뿐"

  29일 밤 10시, 강남 뉴코아아울렛 매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마무리 집회를 하며 취침을 준비하고 있다. 저녁이 되면서 용역업체 직원들과 상인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이 가끔씩 전해져 농성장 안에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경찰도 양쪽의 충돌을 우려해 병력을 대폭 증강했다.

  저녁 8시가 조금 지나 일반 조합원들은 한 곳에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이랜드 일반노조 여성국장 윤송단(41)씨는 "우리는 무능력한 경찰도 무섭지 않고 이랜드 자본도 무섭지 않다"며 "다만 무서운 것은 동지들이 떠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국장은 "같은 눈물을 흘린 동지들의 경험이 있기에 힘들지 않다"며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이 찡하고 가슴이 복받쳐 온다"고 말했다.


 

 ▲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과 문성현 대표가 농성 조합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영길·노회찬·심상정..... 민주노동당 대권 후보 모두 참석

 

  이날 저녁 8시 50분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심상정 의원은 "20일 조합원들이 공권력에 의해 끌려간 이후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었는데 다시 만나게 되니 매우 기쁘다"며 "이랜드 측이 밟으면 밟을수록 억압하면 할 수록 우리가 똘똘 뭉쳐 나간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도 "나는 휴가를 여러분과 같이 보낼 것"이라며 "대표인 내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면 나머지 당원들도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녁 9시 40분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도착했다. 권 의원은 "지방에 있었는데 (점거농성) 소식을 듣고 두 달 만의 간담회를 접고 바로 달려왔다"며 "박성수 회장을 교섭장에 앉히기 위해 우리 민주노동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회찬 의원도 이날 오후 2시 뉴코아아울렛 앞을 찾았다.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들이 모두 같은 날 이랜드 노조를 지지방문한 것. 한편, 밖에서 집회를 열던 공대위 쪽은 현재 '노숙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종이 박스와 은색 깔판으로 잠자리를 만들고 있다. (오마이뉴스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