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 홈에버 현장에서 공동제안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3인이 홈에버 월드컵 매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당 모든 대선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랜드 일반노조와 뉴코아 노동조합의 매출제로 투쟁, KTX 여승무원 노동자들의 무기한 단식투쟁, 기륭전자노동자들의 투쟁 등 비정규직 문제로 인해 한국사회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각당 대선후보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
△ 12일 오전 9시,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홈에버 상암점에서 열린 기자회견.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노동자들을 위협하는 공권력의 행보에 경고를 보내는 노회찬 후보.
△ 각 당 대선예비후보들에게 비정규직문제 해결 촉구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회견문을 읽는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
△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구호를 외치는 후보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은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라면 지금이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을 방문하고,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야 한다"며 "각 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이 모여 비정규직 현안의 해법을 만들기 위한 '대선후보 비상시국회의'와 '중재단' 구성을 제안" 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비정규법을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이라고 강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 대선후보들은 "각 정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비정규직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정책토론회'를 긴급히 개최할 것을 제안" 했다. 또한 당 대선후보들은 비정규직법 재개정을 위한 공동의 입장으로 "'기간제 사용 사유제한',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 '특수고용노동자 및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부여'등의 방향을 공개 천명했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농성중인 노동자들의 손을 잡으며 격려, 지지하는 후보들.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는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 김 위원장은 사측이 제시하는 직무급제를 왜 받아들 일 수 없는지에 대해 기자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 기자회견이 끝나고 다시 결의를 다지는 노동자들.
△ 농성장 주변의 쓰레기를 모아 내다버리는 조합원 뒤로 보이는 홈에버 상암점 정문앞을 가로막은 전경들.
△ 홈에버 상암점 밖에 진친 전경버스들 사이에 자리잡은 YTN 생중계 차량의 모습에서 긴박한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회사 인사규정 만도 못한 '직군제 전환'
한편 13일 째 매장 철야 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홈에버 조합원과 당을 비롯한 연대대오는 대선후보 3인방의 공동기자회견과 격려방문 및 연설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은 "이랜드 사측이 직군제를 제안하면서 정규직화라고 허위선전하고 있다"며 "극도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시정효과가 전혀 없고 단협은 커녕 회사의 인사규정에 못 미치는 고용보장을 제시하는 사측의 직군제를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랜드 일반노조와 홈에버 사측이 맺은 단협에는 18개월 이상 근무한 조합원을 무기계약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어 있다. 회사 인사규정에 의하더라도 15개월 또는 21개월 이상인 직원은 무기계약으로 간주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랜드 사측이 제시하는 직군제는 24개월 이상인 자로 제한하고 있다.
이랜드 사측이 제안하는 직군제에 따르면 80만원 대의 저임금을 시정할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과 비교할 정규직이 아예 없어져서 차별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측은 임금인상 방식을 직군제 조합원 개개인과 개별협상을 통해서 결정하려고 한다. 만약 노조가 직군제를 받아들이면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임금교섭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진다.
기자로 인터뷰에 참가한 홍세화 당원
△ '한겨레' 현장기자로 취재에 나선 홍세화 당원이 심 후보와 함께 노동자들을 만나고 있다.
당 대선후보 공동 인터뷰에는 홍세화 선생도 한겨레신문 현장 기자 신분으로 취재를 나와서 조합원들의 따듯한 박수를 받았다. 홍 선생은 "가족과 떨어지고 정권과 보수 언론으로부터 공격 받으면서 외롭게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에게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들의 방문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당의 대선후보가 격려를 하고 연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홍 선생은 이어 "어떤 공당의 누가 와서 발 벗고 함께 하고 있냐?"라며 당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연대와 문제해결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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