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식힐 겸 연인들이 밤낮없이 들락거리는 곳이긴 하지만 조용한 장소를 골라 몇 일 휴식을 취했다. 병실에서 보냈더니 진절 머리가 나 그야말로 늘어지게 꿈나라로 갔다. 평일임에도 주차장에 무슨 차가 그리도 많은지 연인들의 사랑은 뜨겁기만 한 모양이다. 혼자 온 사람은 나 말고는 없을 테니..... 방음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옆방에 소리가 전혀 안 들려 좋았다. 방도 넓어 갑갑한 병실에서 지내던 나로서는 늘어지기 딱 좋은 곳이었다. 폭락하던 숙박료가 업주들의 담합으로 3만원이 넘는다. 40대 이상의 연인들이 오면 “4만원 넘는 방 밖에 없다”며 뻥을 치기도 한다.
사랑이 식어가는 중년 부부들이 새로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 눈치 안 보고 맘껏 사랑을 나눌 수 있고, 둘만 있으니 맨 몸으로 있어도 거리낌 없이 편할 테고. 휴식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때가 되었다.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몸 관리를 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서....... 남자니까 이럴 수 있지 여성이 이랬다가는 집 나온 여자로 찍히기 딱 일 것이다. (퇴원 후 푹 쉬면서 적었는데 이제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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