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노동자에게만 강요하는 희생을 단호히 거부하며

녹색세상 2007. 5. 3. 00:47

세계 노동절 117주년을 맞이하여


  1886년 5월, 미국 시카고 노동자의 총파업과 ‘피의 헤이마켓 사건’이 세계노동절의 기원이다. 그 날을 기념하며 전 세계 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과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외치며 기나긴 투쟁을 이어왔다.


  우리나라 역시 처절한 투쟁과 희생으로 민주노총의 건설까지 이어졌으나, 이 땅 노동자의 현실은 더욱 악화되고만 있다.  850만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250만의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노동3권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재해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산재보험법은 개악되고, 대학등록금 등 살인적인 공공요금 인상에 비해 실질소득은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 이 땅의 노동자는 그야말로 ‘임금 노예’와 다름없다.


  또한 대졸자의 비정규직 취업률이 10년 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의 산업․고용정책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고용불안과 실질소득감소, 고통과 절망 속에서 노동절을 맞이하고 있다.  수출액도 주가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이 땅 노동자가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노동자의 희생으로 이 사회가 지탱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117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만 강요하는 희생을 단호히 거부하며,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와 권리의 쟁취를 위해 1500만 노동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2007년 5월 1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