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연합정당론에 대한 대표단의 입장은?

녹색세상 2014. 1. 8. 12:21

“사과 상자에 배 담아서 시장에 내놓을 심산”

“진보 포장지 특가 세일 좀 하지 마세요.

진보의 가치가 그래서 땅에 떨어지는 겁니다.”


김성수 당원의 “‘진보정치 혁신과 재편을 위한 새로운 길’을 반대하며”란 글에 달린 당원 두 분의 댓글입니다. 2011년을 생각하면 머리 아픈 당원들이 한 두 분이 아닐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제 그만하라, 그 까짓 거 잊어버리라’는 건 철저한 가해자의 논리로 새로 살이 솟아나야 상처가 아문다는 당연한 사실을 무시하기 때문이죠.

 

 

연합정당론이란 바람이 바깥에서 불더니 이제 당내에서도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소수의견이긴 하나 독자파로 알려져 있었던 우리 당의 여당인 녹색사회주의연대 모임에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전ㆍ현직 부대표가 작년 8월 지리산에서 열린 ‘노동자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모임에 참석한 것은 결코 기우가 아님을 보여 주는 증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통합파인 서울 관악의 나경채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이 선출한 대표단은 진보정치(진보신당이 아닌)의 재건과 이를 위한 진보정치의 재편을 전면에 내걸고 임기를 시작했다. 나는 그 계획이 진보연합정당론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동지들은 어떤 노선을 갖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대표단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정파가 연합선거본부를 꾸린 이유를 명확히 확인해 주었습니다.


당원들이 극구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동부와 손을 잡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은 통합연대가 합당 문서에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의원 셀프 제명’까지 해 가며 정의당으로 가고, 안철수 신당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임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부는 노골적으로 ‘경기동부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다시 헤쳐 모여야 한다’며 2011년의 흘러간 노래나 틀어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노동당이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모르는 당원들이 없기에 연합정당론을 들먹이는 자들은 생존을 빌미로 비루한 삶마저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통합의 광풍이 또 몰아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노심조가 정직하지 않았듯이 이름만 바꾼 연합정당론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인 이익을 챙기려는 자들 역시 솔직하지 않습니다. 부대표 중 2인은 연합정당에 적극적이고, 일부 당직자들도 눈치를 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묵과할 수 없어 연합정당론과 관련해 대표단에 질의하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정당론이 말로는 각자의 실체를 인정해 주는 것 같으나 내용은 ‘다시 통합’의 포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당원들이 모르지 않습니다. (사진 위: 노동당 홈페이지, 아래: 이인호 페북)


1. 연합정당론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체는 무엇인가?


2. ‘노동정치 연대’로부터 공식제안을 받은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3. 노동정치 연대에서 제안 받은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기에 참여했는가?


4. ‘진보정치 혁신과 재편을 위한 새로운 길’(약칭 새길)이 출범하는데 어떤 내용을 합의했는가?


덧 글: 경기고양의 최인엽 동지에게 유력한 여성 인사가 한 “최 위원장, 지금 우리가 우클릭 해도 좌측 포지셔닝은 젊은 세대들이 또 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