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국위원이 사퇴해 일반 명부와 여성 명부 다 선출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재선거가 된 셈이죠. 여성 명부 등록자가 없으면 무효 처리하고, 재등록 공고를 해 다시 후보 등록을 받아 선출합니다. 그래도 없으면 당연히 무효지요. 우리 당에서 실시하는 여성 강제 할당제도 때문입니다. 2월 당직 선거 때 재선거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생겼음을 기억하시는가요? 잘못하면 대구에 할당된 전국위원 모두 공석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당직 보궐 선거가 대표단 선거와 같이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건 누구나 짐작 가능한 일이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마당에 투표율이 낮은 건 어쩌면 당연하죠. 이런 심각한 문제를 몇 사람이 짜내지 말고 보다 많은 당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우린 잘 압니다. ‘드러내면 부담스러워 피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잘 알지만 어디 정직만한 무기가 있던가요?
어떻게든 조직을 유지하려고 몇 동지들이 고생하는 걸 모르지 않으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일수록 여러 사람의 지혜만큼 좋은 해결책은 없습니다.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는 정직’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드러내 놓고 논의해야 해결책이 빨리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번 당직 보궐 선거는 이른바 독자론에서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지만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 맞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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