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을 향해 본전도 찾지 못할 말을 한 안상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묵언수행을 하지 않고 기어이 한 마디 하셨다. 24일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치권을 겨냥한 수사는 없지만 수사 과정에서 파생적으로 정치인의 비리가 나온다면 이를 내버려 두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자신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종교 탄압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사과 한 마디 없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문이다.
봉은사의 명진 스님이 한나라당의 눈에 가시라고 ‘부자 동네에서 좌파주지가 있어서 되겠느냐’며 정부 조계종의 정부 지원금을 빌미로 압력을 넣은 장본인 아닌가. 돈을 던져 주면서 불교 내부의 바른 말 하는 승려들을 몰아내려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다. 그런 안상수 대표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정치인에 대한 사정을 위해 비리를 내 놔라는 식으로 과거식 표적 사정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말을 사정없이 뱉어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비리투성이 인물부터 청소하고 나서 해야 할 말을 당 대표가 되었답시고 한 마디 읊으셨다. 이는 번지 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전과 14범의 대통령과 친인척 비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박근혜 의원이 대권 주자가 되어도 튀어나올 수 밖에 없고, 민주당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면 봇물 터지듯 사정없이 쏟아지고 만다. ‘똥 뀐 놈이 성 낸다’는 속담처럼 비리백화점의 대표가 이런 말을 하니 너무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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