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

추석 물폭탄 부풀린 오세훈 서울시장

녹색세상 2010. 9. 27. 14:20

시간당 최고 71밀리미터 발표에도 ‘90밀리미터’로 거짓말

배수시설 한계 75㎜ 의식 ‘천재지변 강조 의도’

 

 

서울시가 지난 21일 청계천ㆍ광화문 일대의 침수 피해가 ‘천재지변’이라며 제시한 시간당 강수량 수치가 기상청의 공식 발표 수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이 관측한 21일 종로구의 시간당 강수량 최대치는 71밀리미터로, 서울시가 종로구청 측정치라며 인용한 90밀리미터와 무려 20밀리미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배수시설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인재’를 ‘천재지변’으로 몰고 가려고 수치를 왜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상청이 종로구에서 측정한 21일의 시간당 강수량을 보면, 최대치는 오후 2~3시 사이에 내린 71밀리미터다. 서울시내 하수관은 시간당 75밀리미터까지 대비해 설계됐기 때문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양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는 “시내 하수관과 빗물 펌프장은 시간당 77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준으로 설계됐는데, 21일은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왔다”며 이번 피해가 처리 수준을 넘어선 강수량 때문이라고 강조해왔다.

 


자체 측정한 종로구청과 기상청 관측소가 위치한 종로구 송월동의 거리는 1.8킬로미터에 불과하다.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를 살펴보면, 비가 가장 많이 내렸던 21일 오후 3시의 강수량은 종로구 송월동이 71밀리미터, 중구 회현동1가가 51.5밀리미터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늘에서 내린 빗물을 1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하는 강수량계는 정확성을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한다”며 “구청 이 자체적으로 계량기를 운영할 경우 관리가 소홀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도 “서울 한복판이 침수됐는데 시간당 강수량 수치조차 혼선을 빚고 있어, 서울시가 침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을 제대로 해결할 생각은 않고 감추기에 급급한 탓이다. 오세훈 시장이 그 동안 한나라당 일색으로 편안히 지내다 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수해를 축소시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감춘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란 말을 미남 오세훈은 모르는 모양이다. (한겨레신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