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반세기가 지났건만 정전협정이 전쟁을 완전 끝내는 종전협정으로 바뀔 기미가 없어 보인다. 뛰어난 싸움꾼은 싸우지 않고 상대를 제압한다. 정치나 전략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총질을 하지 않고도 상대를 제압하는 게 참된 정치인이요 전략가다. 그런데 시대를 거역하는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난 사악한 무리들이 판을 치니 덩달아 설치는 정신 나간 인간들이 있다. 북풍으로 지방선거에 완패를 겨우 면한 자들이다.
▲ 수도방위사령부 57사단이 실시하는 ‘6.25전쟁 60주년 현역지휘관 청소년 안보교육’이 6월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 경동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학교 운동장에 군 장비가 전시된 가운데 현역군인들이 학생들에게 소총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지금이 어떤 세월인데 청소년들에게 소총 조작방법을 알려주려고 안달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군대의 특성상 상부에서 시키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현대전이 소총으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는 건 중학생들도 알 정도로 모든 정보가 열려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한국전 60주년 기념 현역지휘관 청소년 안보교육’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 강경책이 현역 군인들 마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시키고 있다.
문제는 저 총부리가 누구를 향하는 가이다. 우리를 침략하고 괴롭히는 무리들에게 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가능한 한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을 해 봐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동족의 심장을 향한 총질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적은 동족’이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안달을 부리는지 참으로 갑갑하다. 북한은 우리들과 운명을 같이 할 민족공동체의 일원이다. 외신은 ‘남한ㆍ북한’이라 부르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 다시는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게 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에게 총부리를 들게 하려는 전쟁을 부추기는 자들의 음모가 엿 보인다. (사진: 오마이뉴스)
역사의 시계 바늘을 되돌리려는 독재의 유전자를 벗지 못한 무리들이 설치고 있다. 21세기에 청소년들에게 ‘안보의식 고취’란 미명 하에 동족을 죽이는 총기를 만지게 하는 살인마들이다. 국민 복지에 써야 할 돈을 동족을 죽이는 무기를 사는데 퍼부어 대고 있다. 지난 10년의 ‘민주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끼니가 없어 식량 원조를 받는 북한이 남침할 힘이 있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억지를 부려도 적당히 부려야 씨알이 먹힌다. 장난이 너무 심해 믿는 사람이 없다.
덧 글: 군사독재정권은 ‘6.25사변’이라고 불렀으나 한반도 안에서 벌어진 전쟁이라 학자달은 ‘한국내전’이나 ‘한국전쟁’으로 부른이 오래되었니다. 미성년자인 학도병을 전쟁에 몰아낸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지금도 자랑꺼리로 만드려는 자들이 설치니 분통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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