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

4대강 생명과 삶ㆍ저항 그리고 기록

녹색세상 2010. 5. 12. 23:00

  낙동강의 생명과 삶, 그리고 뭇 생명들의 저항

 

 

달성보 주변의 둔치가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풀과 채소가 자라던 밭은 이제 흉기로 둔갑한 장비에 의해 처참히 짓이겨지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내려온 퇴적물이 쌓인 기름진 땅을 순식 간에 엎어 버렸습니다. 산과 더불어 강은 억만년을 살아오며 많은 생명에게 젖줄을 제공하였습니다. 왔다가 갈 사람들이 삽질 독재정권이 회복하기 어려운 만행을 저지르고야 말았습니다. 멀쩡한 강을 죽이면서 ‘강을 살린다’고 하니 기네스북에 오르고도 남을 21세기의 거짓말입니다.

 


이러한 거짓말은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므로 선관위에서 제지를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공사기간 내내 흐르게 될 탁수로 인해 산란기 물고기는 떼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며 새들은 갈 곳을 잃고 고라니, 수달 등도 이제 삶터를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오염된 물을 정화 하느라 수십조의 혈세낭비와 아울러 물 값, 농산물 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서민들 복지는 실종될 것입니다.

 


소중한 농산물이 생산되는 밭을 뒤집고 둔치를 파헤쳐 콘크리이트로 도배하고 자전거 도로, 위락시설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돈마니 최고 교주인 이병박과 친일 땅 재벌 삽질당에게 어울리는 발상이지만 실상 많은 시민들은 더 많은 손실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미친 인간들 때문에 애꿎은 국민들만 죽게 되었습니다. 

 


함안보 부근에 걸린 거짓말 현수막, 많은 사람들이 환경부, 수자원공사, 국토행양부 그리고 삽질 친일 딴나라 재벌 독재 정권으로부터 놀림을 받고 있음을 알면서 가만히 있는 것은 밥줄이 걸린 탓이겠지요. 하늘의 해를 손으로 가릴 수는 없는 법이지요. 더 크고 행복한 변화는 땅 투기꾼,  삽질 재벌에게는 있을지 모르나 수많은 생명과 혈세를 강물에 빠뜨리고 더 비싼 물 값과 채소 값을 지불하고 살아야 할 시민들에게는 히틀러의 말장난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또한 낙동강을 막는 8개의 대형댐(보로 기만)으로 낙동강 주변의 농업은 피폐될 것이며 주민 건강은 위협받는다는 사실은 강 건너 불을 보듯 뻔합니다. 안동댐, 임하댐 주변에는 잦은 안개와 습도,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와 아울러  호흡기 질환, 심인성 질환 등 많은 주민들이 건강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되는 일입니다. 이렇듯 회복하기 힘든 생명과 생태의 파괴는 야바위꾼들이 어떻게 보상하려고 광란의 삽질을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낙동강 본포교 부근의 모래섬,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재두루미가 수백 마리 날아오는 곳입니다. 본격적인 삽질이 시작되면 저 아름다운 금모래섬도 사라진다고 합니다. 강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저 모래가 사라지면 썩고 새들은 갈 곳을 잃고 떠나겠지요. 과연 누구를 위한 삽질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러운 강물에 배를 띠우고 카지노에서 나으리들이 질펀한 향응을 즐기겠다는 뜻인지요. 아름다움과 생명의 가치는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낙동강 모래 채취밖에 모르고 살아온 골재 노동자 700여명은 이제 삶의 터전을 빼앗겼습니다. 생계에 쫓겨 많은 이들이 낙동강 삶의 현장을 떠났지만 남은 조합원들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합니다. 화원동산에서 시청까지 먼 길을 최근에 삼보일배 투쟁을 벌였으며 조만간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합니다. 결의에 찬 노조 부위원장의 설명에 함께한 이들은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낙동강의 골재를 한꺼번에 다 준설을 해버리기 때문에 이후 골재채취가 어렵고 골재 값은 상승되고 건축 자재 값 상승으로 연결되리라는 설명은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집 없는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노동자의 삶은 불안하고 우리네 삶은 여전히 여유가 없이 팍팍합니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과 농민들이 눈물과 피를 더 흘려야 하는지....


농민들과 노동자의 삶의 터를 빼앗는 그들에게 법은 폭력이고 허울입니다. 노조에 따르면 30만세제곱미터의 모래를 채취하는데 환경영향 평가가 1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4대강 삽질로 4억3000만 세제곱미터의 모래를 준설하는데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경영향 평가법의 취지가 앞산터널에서 처럼 또한 드러난 셈입니다. 재벌과 조폭권력을 위한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 환경영향 평가법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이것마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4대강 삽질로 산란기에 있는 토종물고기들이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생태 파괴의 재앙입니다. 재두루미, 수달, 흰목 물떼새, 흰수마자,  얼룩 새코미꾸리, 묵납자루, 미호종개, 남생이, 귀이빨 대칭이, 단양 쑥부쟁이 등 희귀종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산란기에 놓인 수많은 물고기들은 2년간 탁한 물속에서 힘겨운 생존을 해야만 합니다. 물론 서민들도 혈세와 삽질로 더욱 팍팍해지는 경기 침체 속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입니다.  왼쪽은 낙동강 본류, 원래 푸른 강물이었는데 4대강 삽질로 오니층이 포함된 탁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달성습지, 금호강을 정화하는 생태적 보고인 달성습지도 조만간 사라질 것입니다.  정작에 물을 정화해야할 곳은 금호강과 같은 지류입니다. 생활하수, 공업오폐수 등이 금호강물로 유입됩니다. 우리 몸의 신장처럼 강물을 걸러주는 습지가 사라지면 더 오염된 금호강물은 본류로 바로 이어질 것입니다. 수질을 개선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구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조선일보는 4대강 삽질에 침묵을 지키다가 이제는 4대강을 심층 진단한다며 ‘안개 속 천안함’을 보태어 거짓 물 타기 하는데도 최고의 신문이라 믿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어 삽질 딴나라 재벌당을 지지하였지만 정작 일터는 줄고 서민들 경제는 팍팍한 도시 중의 하나가 대구이며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조만간 4대강 삽질은 곧 혈세 낭비와 아울러 생명, 생태를 파괴하며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할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도끼로 발등을 찍은 대구시민들이 이제는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