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주권운동

MBC 노조 총 파업 ’75.9퍼센트 찬성’으로 가결

녹색세상 2010. 2. 18. 20:47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압도적인 총파업 결의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MBC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총파업 찬반투표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 오늘 이치열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낙하산 사장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MBC 노조는 18일 “노조가 16일부터 18일까지 ‘낙하산 사장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2천13명 중 찬성률 75.9%를 기록했으며 투표율은 96.7%에 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이 97퍼센트라면 대부분이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조합원들의 열의가 높다는 증거다. 75퍼센트가 넘는 총파업 찬성 또한 마찬가지다. MBC 노조는 투표결과 재적조합원의 과반수가 찬성,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를 확인한 만큼 곧 비대위에서 파업 돌입 여부 및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은 다른 사업장과 달라 파급 효과와 파장이 엄청나다. 무엇보다 MBC노조는 총 파업 투쟁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방송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권에게도 부담이 매우 크다.

 

 

MBC 노조는 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MBC 노조는 이근행 본부장과 19개 지역 MBC 지부장 등이 참석하는 비대위에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근행 본부장은 “비대위는 주어진 사명을 충분히 인식하고 총파업 투쟁 의지를 담아서 공영방송 MBC 지키기 싸움을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총파업 돌입 시점의 판단은 비대위가 신중하게 효과적인 시점을 정해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행 본부장은 “실질적으로 정권에 따른 후임 사장의 취임이 본질이기 때문에 사장 최종 낙점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 사람이 MBC에 와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극명하다. 사장이 선임되면 투쟁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문화진흥회는 오는 22일 MBC 사장 후보자를 선임하는 첫 논의를 시작해 26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사장 인선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 MBC언론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의지를 담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