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언론장악 7대 악법’에 반대하며 파업 중인 MBC노조원들이 5일 오후 서울 남산 팔각정 앞에서 ‘조중동 방송 안 돼! 재벌방송 안 돼!’가 적힌 풍선을 날린 뒤 서울시내 곳곳으로 흩어져 전단지를 나눠주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총파업’ 대국민 선전전을 펼쳤다. 이들은 손에 잡은 마이크를 내리고, 어깨에 걸쳤던 방송 카메라를 내려놓고 이 추운 날 거리로 나와 ‘왜 파업할 수 밖에 없는가’를 언론소비비자들인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완태, 박혜진, 박경추, 서현진, 이정민, 이주연, 최현정, 한준호 등 아나운서들은 행사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팔을 들고 ‘투쟁!’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파업 집회 때마다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아 온 여성 아나운서들도 이때만큼은 목도리를 풀고 얼굴을 내놓으며 밝은 표정으로 ‘투쟁!’을 외쳤다.
방송을 주인이자 소비자인 국민들의 손에 있게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명박 정권이 방송을 장악해 자본주의 기업 경영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재벌과 쓰레기 조중동에게 넘겨주려는 것은 국민들을 향한 명백한 ‘선전포고’다. 자신의 밥그릇이 아닌 ‘국민들의 밥 그릇’을 지켜 공정보도를 하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이 땅의 상식이 있고 양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극 지지한다. 언론고시란 관문을 통과했기에 엘리트 의식에 젖을지 그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에 대해 연대의 박수와 함께 지지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들이 앞서서 이명박 정권의 심장부를 강타하는 것은 엄청난 타격임에 분명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해하지 않은 언론노조의 파업이 승리로 끝나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영상:오마이뉴스 블로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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