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만평으로 본 로텐더홀 충돌… '직권상정 유보'로 돌파구 마련

녹색세상 2009. 1. 5. 14:36
 

민주 로텐더홀 해산 결정… 본회의장 농성은 계속

 

 

4일 국회는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8일까지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 유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재충돌 우려가 급격히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들과 국회 경위 방호원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했고, 곳곳에서 3일 충돌의 여진이 감지됐다. 대화 재개 노력은 오전부터 시작됐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거부를 분명히 밝힐 경우 ‘본회의장 농성 해제’와 임시국회 내 쟁점 법안 선별처리를 제안한 것. 이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선 농성 해제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8일까지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비공식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3일 충돌을 야기한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을 끝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신 농성 해제의 시기와 절차는 당 지도부에 위임키로 했다.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오후 10시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만나 농성 해제의 뜻을 전했으나 민노당은 농성 해제를 할 만한 상황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은 5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3일과 같은 물리적 충돌 조짐도 있었다. 국회 경위 50여명은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로텐더홀에 진출, 민주당 측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이경균 국회 경위과장은 ‘빨리 농성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고 서갑원 의원은 ‘이 과장은 국회의원의 활동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20분께는 강기정 천정배 의원 등은 본청 2층 현관 양쪽에 서서 ‘비폭력’ ‘MB악법 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본청을 방문하는 시간에 맞춰 3일의 물리력 동원을 항의코자 한 것. 그러나 김 의장은 경위들이 열어 준 1층 출입문을 통해 의장실로 직행한 뒤 성명서를 읽자마자 10여분 만에 국회를 떠났다.

 

 

 

한나라당은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장의 제안을 잘 받아들여 정국 해소에 노력하겠다’면서 ‘야당은 먼저 폭력, 불법 점거를 끝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3일에는 국회 사무처와 민주당의 네 차례 충돌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국회 사무처는 오후 12시48분께 경위와 방호원 150여명을 동원, 3층 귀빈식당 계단을 통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기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150여명이 저항하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고, 박병석 의원이 손목을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보좌관 20여명은 경위들에 의해 팔 다리가 들린 채 본청 밖으로 끌려 나갔으나 대표실 창문을 통해 재진입을 시도했다.

 

 

 

오후 4시45분께 본청 2층 현관 앞에 서울경찰청 소속 병력 900명이 투입되자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오후 5시께 경위와 방호원 100여명이 2층 민주당 대표실 쪽을 공격했고, 정세균 대표와 의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저항했다. 이번에 밖으로 끌려 나간 당직자들은 대기 중인 경찰차량에 실려 외부로 이송됐고, 강기정 백원우 최재성 의원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관에 드러눕기도 했다. 오후 5시50분께와 8시55분께도 산발적 충돌이 있었다. 세 번째 충돌 때 경위들이 4층 본회의장 방청석으로 통하는 유리문을 깨뜨리자 민주당은 본회의장 진입을 위한 게 아니냐며 4층 경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충돌을 거듭하면서 본청 내 민주당 당직자는 오히려 350여명으로 늘어나 경위와 방호원 150여명으로는 강제 해산이 불가능한 상태다. 급기야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않겠다’고 약속하지 민주당은 로텐더홀 농성을 풀었으나 민주노동당은 비겁하다며 끝까지 농성을 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불가피하다. 문제 해결은 너무 간단하고 쉽다.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 음모만 버리면 된다. 국정 운영 능력이 없다면 조용히 집으로 가야 하지 국민들의 혈세는 더 이상 축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