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고 앞산을 지키기 위한 성탄맞이 예배가 상인동 달비골 ‘앞산터널’반대 농성장에서 열립니다. ‘온 천하를 줘도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예수는 말했습니다. 지금 대구의 심장을 관통하려는 불법 공사를 대구시의 묵인 하에 태영건설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벌금 몇 푼 물면 된다는 심보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예배라니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한국교회가 저지른 잘못이 너무 많기 그런 것이지요. 기독인의 한 사람으로서 용서를 빌 뿐입니다. 성탄절이니 많은 사람들이 아는 성가 한 두 곡 부르고 나머지는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로 준비할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늘의 영광’은 ‘땅의 평화’로 이어질 때만 가능하다고 성서는 말합니다. 대구의 심장부를 뒤집어 버리고, 뭇 생명들을 죽이는 망나니짓을 거부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와서 즐거운 시간 보내면 됩니다. 앞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따뜻한 마음 한 자락이면 충분합니다. 마치고 가까운 곳에서 막걸리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배 집전을 하는 오규섭 목사님이 컴퓨터에 익숙지 않아 제가 대신 이 소식전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골바람이 차니 옷을 두둑하게 입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2월 24일 밤 8시 달비골에서 뵙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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