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언제부터 우리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생활에서 있어서 은행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은행을 통해서 거의 모든 금전거래를 하고 있지요. 시민들의 금고역할을 하면서 돈을 다른 곳으로 보낼 때나 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돈을 빼서 쓰는 것이지요. 그 시민들의 돈이 모여거대한 자본이 되는 것이고요. 이 자본을 은행은 투자를 하거나 차용해주어 더욱 자산을 부풀립니다. 이처럼 은행은 시민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은행은 지역에서 자생한 은행으로 지역민들은 그 지역에 산다는 의리(?)로 지역은행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대구의 지방 은행인 대구은행 또한 대구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그들의 돈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대구은행 입장에서는 대구시민들은 자연스레 굴러들어온 큰 고객인 셈이고, 사업의 동반자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대구은행이 지금 배은망덕한 투자를 해서 대구시민들의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대구의 심장을 뚫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구와 대구시민들의 가슴에 큰 생채기를 냈습니다. 대구의 유명한 산이자 어머니 산인 앞산은 대구의 상징이라 할 만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대구의 남쪽 도심 인근에 있어 대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대구의 명소’로 바로 대구의 상징입니다. 이런 앞산에 지금 거대한 구멍을 뚫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4.5킬로에 달하는 구멍을 내고 범물동까지 10.5킬로미터나 되는 거대한 콘크리트 흉물을 만들어 동서로 훑어 버리겠다는 짓이지요. 이 무지막지한 공사에 다른 은행도 아닌 대구시민들의 돈으로 연명하는, 대구시민들의 의리로 운영되는 대구은행이 투자를 한 것입니다. 어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이와 같은 짓을 용감하게(?) 감행을 했습니다.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겠으나, 대구은행 역사상 두고두고 수치로 기록될 이런 투자의 ‘투’자도 모르는 백치들의 투자관행은 마땅히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큰 고객들이자 투자자들인 대구시민들의 의사를 전혀 듣지 않고 행한 오만한 짓으로 반드시 대구시민들께 응당 심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래서 저희 앞산꼭지들은 이러한 내용으로 대구은행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보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요식적인 공문만 하나 내려 보냈을 뿐 성의 있는 답변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고, 투자금을 회수하라는 우리의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등 대구은행의 오만과 부도덕을 대구시민들에게 알리려 합니다.
그래서 우선 전국에서 유래가 없는 통장해지운동이란 시민불복종운동의 제안을 인터넷 통해 알렸고, 직접행동으로는 우선 일인시위를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팻말을 보고, 전해드린 전단지를 유심히 보셨습니다. 한참을 서있니 대구은행 직원들이 한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팻말내용을 적어가기도 했으며 전단지도 유심히 살피더군요. 그러고 나서 몇 마디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우리의 정당한 명분에 그들도 별 대꾸를 못하고 수긍을 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실패한 투자입니다. 돈 냄새라면 기막히게 잘 맡는 범안로의 주인인 메케리라는 투자회사가 계산기 두들기다 발을 뱄다는 것 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편도 1,700원이나 내고 그 도로를 이용할 차량이 얼마나 될 것인지도 의문이고, 많이 이용하지 않으면 그 적자분을 고스란히 대구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줘야 하는 이런 기막힌 현실 앞에서 이 사실을 접한 대구시민들은 과연 뭐라 할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대구은행으로선 다행히 이 사실을 아는 대구시민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해를 손으로 가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대구시민들이 명백히 알 때 대구시민들의 의리는 바로 비수로 변해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마 대량으로 예금인출을 비롯한 통장해지로 갈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된다면 지금 가뜩이나 어려운 곳이 금융계란 얘기를 많이 하는데, 대구은행은 큰 타격을 입을지도 모릅니다. 대구은행은 이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지역은행을 온전히 지역민들에게로 되돌리기 위한 하나의 운동입니다. 나라의 주인이 청와대에 앉아 있는 분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소수의 간부들이 아니라 바로 시민들이며 특히, 지역은행은 지역민들이 바로 그 은행의 주인입니다. 주인이 주인으로서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줄 때에만이 은행은 올곧이 지역민들의, 지역민들을 위한 은행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이에 전 국민적인 불복종운동인 대구은행 통장해지운동을 전개하는 바입니다. 국내에서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이 운동에 많은 풀뿌리 시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항의숙제를 합시다. 그렇다고 업무가 마비되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란 것은 잘 아시죠? 대구의 어머니 산인 ‘앞산 불법공사를 하지 마라’고 아주 젊잖게 전화하고 우리의 뜻을 적으면 됩니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고함을 지르거나 험한 소리 하면 건강에 해롭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 선한 싸움에 함께 하실 분들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우 충 훈 상황실장 010-3543-8969
이 무 용 문화재위원 010-4158-8500
태영건설 홈페이지 http://www.tae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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