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에서 내려다 본 파동의 늦가을 경치가 참 아름답습니다. 파동은 달성군 가창면에 편입되었다가 대구로 다시 편입되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끝 동네라고 해서 파동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앞산터널을 통과해 범물동으로 이어지는 높이 40여 미터가 넘는 높은 고가도로를 아파트 위로 만들겠다는 대구시의 발상에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그것도 문화재청으로부터 ‘설계변경 구간 내’ 공사중지라는 질의회신을 받고도 태영건설의 불법공사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유착의혹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동네에 흉측하기 그지없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든다는 것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지요. 주위 경관과 조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직 돈벌이만 된다는 저들의 발상을 치료할 방법이 없는지 그저 갑갑한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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