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문제를 일으켜 ‘경제 살리기’는 커녕 국민들을 광우병의 위험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어떤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닌 인터넷이란 가상공간에서 만난 누리꾼(네티즌)들이 이명박 정권의 각종 엉터리와 거짓말을 알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오고 서울에서도 왔습니다. 시민들과 따뜻한 차도 한잔 나누면서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 걱정도 하려는데 팔공산공원 관리사무소의 직원들이 ‘상가에서 민원이 왔다’면서 차를 못 주게 했습니다. “돈을 받고 파는 상행위가 아닌데 위법이냐 아니냐?”고 물었더니 “위법이 아니다”고 하면서도 못하게 했습니다.
더욱 웃기는 것은 “공원관리사무소는 상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무원으로서는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말도 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보호해야 되지 어떻게 상인들을 보호하느냐?”고 따지면서 묻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상가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불법 상행위를 하는 것을 감시하고, 오폐수를 함부로 방류하지 못하도록 해 대구시민의 상수원들 보호해야 할 공무원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타지에서 온 손님들도 있고 기분 좋게 등산하거나 기도하고 내려오는 시민들이 있어 그냥 넘어갔지만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을 알리면서 시민들과 차 한 잔 나누려는 소박한 마음마저 방해해 그냥 사진전만 하고 왔습니다. 그야말로 대구의 ‘개망신’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온 손님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가까이 있는 오리고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집의 동동주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명박의 헛소리와 거짓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 하나로 아무런 조직도 없이 인터넷 동호회가 이런 활동으로 모이는 게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 수준입니다. 촛불의 가시적인 성과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 한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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