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만평

돈 받는 것은 빠르고 식칼테러는 방치하는 경찰

녹색세상 2008. 9. 10. 17:43

 

 

 

 

대통령과의 대화를 앞 둔 새벽 2시 경 조계사 앞 우정총국 공원에서 ‘안티이명박 까페’ 회원 3명에 대한 식칼난동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필명 ‘너럭바우’ 씨에 의하면 사건이 일어난 시각 피해자들이 우정총국 공원에서 명동 홍보전 관련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한 남성이 이들에게 다가와 “조계사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후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 내가 정육점을 해봐서 잘 아는데 한우보다 미국산 쇠고기가 훨씬 낫더라”며 시비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이 “그냥 가시라”고 하자 일단 사라졌던 그 남성은 불과 2~3분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가해자가 손에 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무방비 상태였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온 가해자가 갑자기 바로 앞에 있던 필명 안티 이명박 회원을 칼날로 내리쳤습니다. 인근에는 사복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수수방관했으며 현장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은폐에만 급급해 성매매 업주로부터 상납금과 촛불 인간사냥 포상금 받는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습니다. 이러고도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정말 내는 세금이 너무 아까워 미칠 지경입니다. (2008. 9.10일 한겨레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