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과 인권

아기 업은 엄마를 막은 경찰, ‘집으로 가게 해 주세요’

녹색세상 2008. 5. 28. 23:48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연행자 석방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아기를 업고 나온 한 주부가 경찰의 통제에 항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엄마 등에 엎인 어린 아이가 받을 상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저렇게 할 수 없다. ‘검찰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이제 그만 해라. 검사가 옆에 붙어 있는 것도 아닌데 아기에게 저렇게 큰 상처를 주는 게 대한민국 경찰이 할 일인가? 현장 지휘관과 종로경찰서 경비과장ㆍ종로서장은 어린 생명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분명히 말한다. 당신들이 그렇게도 말하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이제 물 건너갔다. 모든 것까지 검찰 지휘를 자초하는 경찰에게 어느 국민이 수사권 독립을 주기를 원하는지 물어 보라. ‘민중의 지팡이’이가 아닌 ‘권력의 하수인’을 자처한 대한민국 경찰을 먹여 살리는 현실이 너무 열 받고 화 날 뿐이다.

 

추 가: 아기엄마를 가로막은 전경부대 소속과 지휘관을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 이동의 자유마저 가로막은 경찰의 범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문책하고 처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