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분노하며 터져 나온 ‘이명박 탄핵’ 목소리는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에 아이디 ‘안단테’가 개설한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4월 6일 아이디 ‘안단테’가 ‘다음 아고라 토론’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운동을 제안했고, 한 달 여가 지난 5월 4일 현재 90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곧 100만명이 넘어설 기세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과 3일 다음 ‘안티이명박’ 카페 등에서 주최한 ‘쇠고기 수입개방 반대’ 집회에 수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청계천에 모였다. 이 같은 국민적 분노 폭발이 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K시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상철(가명) 학생이 그 주인공. 이 학생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터무니(?) 없는 서명운동을 제안했을까? 그를 직접 만나 생각을 들어봤다. 김상철 학생과의 인터뷰는 3일 오후 그가 살고 있는 K시에서 이루어 졌다. 인터뷰에 응한 김상철 학생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랑하면서도 쾌활한 성격을 가진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는 이날 공부 때문에 청계천 집회에 가지 못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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