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을 따라 트렌치코트에 구두를 신고 극기조깅 5km를 함께 뛴 임태희 비서실장을 보면 ‘매일 변하는 이명박’의 즉흥성에 좌충우돌, 고생문이 훤하게 열린 수하들이 걱정입니다. 이명박 씨는 ‘나는 매일 변하는 사람’이라고 자찬의 의미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깊은 성찰이 생략된 즉흥성이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숭례문 복원을 위해 국민모금을 하자고 제안했다가 여론의 빈축을 사자 서둘러 덮고, 확정되지도 않은 국무위원 내정자들과 워크숍을 기획했다가 폐기했습니다. 대운하 계획을 두고 이제는 ‘온난화 대책’이라고 하더군요. 물류 때문이라고 했다가 관광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온난화 대책이라고 임기응변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얕은 개울물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 마련이죠?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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