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골프공에 맞아 죽는 사람

녹색세상 2007. 12. 6. 18:35
 

  우연히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골프공에 맞아 죽는 사람을 직접 봤다고. 나와는 너무 거리가 먼 남의 나라 얘기이기도 하고 환경 파괴가 심해 적어도 ‘한반도에서 골프’ 치는 것은 살인보다 더한 중대 범죄로 생각하고 있어 생태주의자는 아니지만 거부 반응을 갖고 있다. 그 조그만 공에 맞아 죽는 사고가 난다니 의아했다. 골프 시합 때 선수들이 잘못 쳐 관객들 쪽으로 가면 ‘볼’이라고 고함을 지르는 것은 맞으면 위험하니 피하라는 소리라 한다.  아 죽는 걸 직접  다고 하니 얼마나 세 쳤기에 그런 일이 생길 까 의문도 든다.

 

▲골프장 잔디가 그냥 자라는 곳은 영국스코틀랜드 지방과 같은 습한 지역 말고는 없다. 화학 비료 살포와 맹독성 농약을 대량 뿌려 쥐가 없을 정도다.



  이 양반은 요즘 허리가 아파 재활전문병원에서 이틀에 한번 씩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힘 좀 있다고 너무 세 휘둘러 탈이 났다고 한다. 즐거우려고 하는 운동인데 좀 멀리 안 가도 만수무강에 지장 없으련만 서로 경쟁이 붙어 온 힘을 다해 골프채를 휘두른 게 탈이라고 뒤늦은 후회를 한다. 성질도 급한 사람이 사전 준비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바로 하다 보니 누적이 되어 60대 중반이 넘어 허리 고장으로 이어져 때늦은 고생을 하고 있다.


  ‘돈이 아까워 골프장 잘 안 간다’고 한 부부의사인 후배의 말을 빌리면 ‘약간의 사행성’이 있어 도박처럼 중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남과 싸우는 게 싫은 내게는 안 맞을 것’이라며 애당초 멀리 하라고 권한다. 하기야 친구 녀석 중에는 백수임에도 골프는 치러 가니 중독이 심한 모양이다. 특정 부위의 근육만 사용하는데다 농약 투성 임에도 가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를 할 수 없다. 땅도 좁고 환경 파괴가 심한데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려고 하다니 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