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가 승려 복장을 한 괴한에게 계란 투척 세례를 당했습니다. 괴한이 뿌린 성명에는 이명박 후보가 ‘사찰이 무너지라고 망언을 했다’는 둥 불교계를 자극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괴한이 뿌린 성명의 내용이 통합신당에서 얘기한 내용과 같다며 그 배후에 통합신당이 있는 것처럼 덮어놓고 걸고 넘어 집니다.
승려 ‘복장’의 괴한 정체가 ‘승려’인지 아닌지 호기심이 생기세요? 설사 불교계 인사라 하더라도 그 한 사람이 ‘불교계’ 전체를 대표하는 건 아니지겠만 이명박 후보 측으로서는 그저 계란으로 옷이 더럽혀진 것 이상 께름칙하겠죠. 서울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둥 자기가 한 말이 물귀신처럼 발목을 잡을 테니 말입니다. 21세기에 정교분리를 못해서 이렇게 헤매는 걸 보니 딱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배당과 사찰도 세금을 내라는 권영길 후보의 당당한 주장이 훨씬 현대적이죠? (레디앙/이홍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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