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택지도-서울편 ②] 서울시 다주택 보유자 현황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서울지역에 새로 지은 주택은 146만4천333만호로 같은 기간 동안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헐린 노후주택을 대체하고도 86만7천969호가 늘어났다. 그 결과 주택보급률은 57.7%에서 89.7%로 32.0%가 늘어났다.
다주택 보유자 현황
그런데 1990-2005년 사이에 자기 집에 사는 가구 수는 107만951가구에서 147만5천848가구로 40만4천897가구 늘어나, 증가된 주택수의 46.6%에 머물렀다. 나머지 53.4% 46만3천72호는 이미 집이 있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만약 새로 늘어난 주택이 모두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충당됐다면 서울시 자가 점유율은 현행 44.6%에서 58.6%로 늘고, 전월세가구 비율은 현행 53.8%에서 39.8%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처럼 공급된 주택의 절반 이상이 다주택자에게 돌아가는 일이 되풀이됨으로써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셋방에 사는 가운데 상당수 가구는 집을 두 채 이상 여러 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가구 중 현재 자기 집에 살면서도 타 지역에 또 집을 갖고 있다고 대답함으로써,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가구는 20만5천621가구에 이른다. 서울시 전체 일반가구의 6.2%가 다주택 보유자인 것이다.
2005년 8월 행정자치부가 서울시 주택 중 195만호에 대한 주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에 사는 사람중 주택을 두 채 이상 소유한 가구는 15만2천539가구로 조사대상 195만가구의 7.8%에 이른다. 이 중 2천450가구는 집을 11채 이상, 7천161가구는 6-10채씩, 2천844가구는 가구는 가구당 다섯 채씩 소유하고 있다. 4천823가구는 네 채씩, 1만3천453가구는 세 채씩, 12만808가구는 두 채씩 가구당 각각 소유하고 있다.
한편 2005년에 비해 60여만 호가 많은 257만호에 대해 소유관계를 확인한 2003년 행자부 통계를 보면 서울시에서 두 채 이상 20채까지 집을 소유한 다주택가구는 전체의 17.1%인 44만 가구에 이르고 이들이 갖고 있는 집은 모두 141만호로 한 가구당 3.24호를 소유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나타난 서울시의 자가가구 대비 다주택가구 비율은 13.9%로 자기집에 살면서 다주택을 보유한 비중은 강남구가 20.1%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에서 자기집에 사는 가구 중 다섯 중 한 가구꼴인 1만4천8가구는 현재 자기가 사는 집 외에 다른 곳에 한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인 것이다.
이어서 서초구도 자기 집에 사는 가구의 19.1%, 1만1천12가구가 다주택자로 나타났고, 송파구 역시 자기 집에 사는 가구의 17.2%인 1만3천584가구가 다른 곳에 한 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어 강남3구에 다주택 소유자가 몰려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16.3%), 용산구(15.5%) 양천구(15.2%) 강동구(15.0%)도 일곱 가구 중 한 가구 꼴로 다주택 소유가구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 안에서 전월세를 살고 있는 가구 중 10.5%, 18만6천687가구는 다른 곳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데도 집값 전체를 감당할 능력이 안 되거나 직장문제, 자녀교육 문제 등 사정으로 전월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가구 중 다른 곳에 주택을 소유한 가구 즉 유주택 전월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전월세 가구의 21.1%인 1만3천684가구이다. 서초구 전월세 가구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꼴로 유주택자인 것이다.
강남구가 18.6% 2만1천64가구, 양천구가 16.1% 1만1천135가구, 송파구가 15.2% 1만6천41가구, 강동구가 13.8% 1만1천431가구, 노원구가 12.2% 1만6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아파트 값은 물론 전월세 가격이 비싼 데도 교육환경이 좋은 곳이어서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자기 집을 두고 전월세를 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지역에 주택을 소유한 유주택 전월세 가구를 제외하고 실제로 집이 없어 서울시 안에서 전월세를 사는 가구는 전체의 48.1%인 159만3천468가구로 집계되었다.
아예 집이 없이 전월세를 떠도는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로 전체 가구의 60.4%에 달했으며, 중구(57.0) 광진구(56.3%), 동대문구(53.7%), 성동구(53.2%) 순으로 높았다. 25개구 가운데 전월세 가구 비중이 50%를 초과한 곳은 11개구였다.
'진보 정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택은 인권문제이며 사회적 재산” (0) | 2007.03.15 |
---|---|
평균 전세금 최고 서초, 최저는 금천 (0) | 2007.03.15 |
주택보급률 89.7%…셋방살이 54% (0) | 2007.03.15 |
부동산 극빈층 68만가구 180만명 (0) | 2007.03.12 |
1천7백만 명이 셋방살이 떠돈다 (0) | 2007.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