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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집에서 시작하라

녹색세상 2007. 2. 25. 03:06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고 아직도 흔들리지 않고 부동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십대 남성 사망률은 재혼이 더 이상 이상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재혼 가정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거나, 재혼을 준비하는 가정에 대한 책자와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 준비 없는 결혼으로 인해 이혼이란 상처를 갖게 되었듯이 재혼의 경우 보다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만 파경을 예방할 수 있다. 재혼을 고민하는 가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퍼 왔다.


재혼 가정의 새로운 형제자매 만들기 10계명

 

1. 넓은 의미의 가족 개념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혈연관계의 형제자매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형제자매도 가족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2.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를 자주 만든다. 가족회의나 가족노트 등을 통해 경험과 기억, 생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형제자매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단, 서두르지 않는다.

 

3. 제3의 집에서 시작한다. 이미 쓰고 있는 방에 들어가 살게 되면 형제자매 간의 갈등과 문화적 충돌이 더 커진다.

 

4. 부부가 서로 합의하고 자녀들을 일관성 있게 양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규칙은 형제자매 간의 갈등이나 충돌을 줄이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5. 좋은 일이든, 싫은 일이든 표현하도록 한다. 형제자매 간의 갈등이나 문제에 대해 가족이 관심을 갖고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떤 갈등이든 해결방법이 보인다.

 

6. 자녀들 간의 비교는 금물!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자녀들을 성격이나 성적 등으로 비교하는 것은 상대적 열등감이나 불필요한 경쟁심만 자극한다.

 

7. 재혼 가정의 긍정적인 면을 일깨워준다.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언니가 생겼으니 얼마나 좋니”, “가족이 더 많아져서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니” 등등.

 

8. 친척모임에 적극적으로 데려가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친척을 알아가고 익히면서 새로운 가족의 관계망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

 

9. 재혼 뒤 자녀를 출산하는 문제는 신중히 결정한다. 새 아이는 가족원들을 가깝게 하는 견인차가 될 수도 있고 또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10. 성공적인 재혼 생활은 모든 가족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한다.


*참고자료: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5주년 학술세미나 연구보고서 ‘또 하나의 우리, 재혼가족, <재혼 가정 치료>(에밀리 비셔 등 지음, 빈센트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