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월간 좌파에게 보내는 우려

녹색세상 2013. 5. 28. 10:43

 

옛 사회당 출신 당원들이 월간 좌파를 만들었습니다. 정파 구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죠. 결사의 자유가 있으니 나무랄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몇 자 적어 봅니다. 작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사회당 출신의 당원들의 정치적인 선택은 당을 매우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김소연 후보 지지를 대표단 회의에서 선언하긴 했으나 엄밀히 말해 당의 정치적인 방침은 없었던 거나 마찬가지라 해도 그렇게 집단적으로 당 밖의 사람에 대해 대통령 선거운동까지 하는 건 엄청난 혼란임에 분명하며, 당을 뒤흔들어 놓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했으면 자숙하는 분위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대표단 선거에 뛰어들어 같은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당내의 이른바 독자파당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정진우 후보의 한계가 있다 할지라도 정진우 심판을 내걸며 여성 후보를 일반명부에 출마시킨 것은 당원들의 마음을 더 돌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여성명부에 출마해 독자파와 통합파의 대결구도로 만들었다면 당선이 되지 않았을까요? 많은 당원들이 희망버스를 기획한 투쟁의 현장에 있는 활동가로 알고 있는 정진우를 표로 심판하겠다고 한 것은 명백한 헛발 짓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월간좌파란 잡지를 만들겠다며 잔치 마당을 폈으니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창간호를 만드는 과정에 당내의 독자파 당원들에게 구애한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다는 증거지요. 김순자 선거운동과 관련해 대전의 당원들이 받은 징계는 정말 상식이하 임에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걸 좋게 보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민심 파악은 기본 아닌가요? (사진:양부현 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