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초기의 엉성한 보고 체계에 대한 문책
천안함 사고 직후부터 군 당국에서는 사고 조사에 나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상 규명은 고사하고, 오히려 더 많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났다. 합동참모의장이 휴대전화를 꺼놔서 연락이 안 되고, 사고보고 책임 담당자가 업무지침대로 국방부장관에게 비상연락은 하지 않은 것은 아무리 경황이 없다 해도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합참의장이 전화기를 꺼 놓았으면 최소한 수행원에게는 연락이 가능했는데 그렇지 않았으니 ‘통신두절’ 사고임에 분명하다.
▲ 세계 최강의 미군 사령관이 한국군 준위 사고에 직접 조문을 온 것도 이상 하지만 유족에게 조의금을 전한 것은 매우 의혹이 많다. 미국 군인과 직접 얽히지 않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사고 시간 번복에서부터 각종 긴급사항의 처리와, 없다던 비디오가 공개되었는데 사건 직후의 영상만 빠져 있는 점 등등은 점점 더 큰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큰 의혹을 주고 있는 것은 폭발물에 의한 ‘버블제트’로 인해서 천안함이 두 동강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부분이다. 이로 인해서 한나라, 청와대 등의 남북 적대관계 고조를 통해 정치적 이권을 챙기는 조직은 은근슬쩍 이 사건이 ‘북한의 공격’인 것처럼 기정사실화 해 가고 있다.
하지만 버블제트가 일어났다고 증명할 물기둥이나, 해역의 흙탕물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더구나 그 전에 북한의 어떠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러한 도발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이 전과를 칭송하고 전 인민들에게 알려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할 북한 당국에서 ‘우리가 안했다’고 발뺌하고 있는 것이다.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듯한 이 해괴한 사건이 뜻밖에도 뉴라이트 보수신문이 풀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피로골절로 인해서 혼자 쪼개진 것도 아니고, 뭔가 큰 타격에 의해서 박살나 가라앉은 천안함. 그리고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 중간지점에서 발견된 명확한 미 잠수함의 사고 잔해, 북서쪽으로 2km나 벗어난 엉뚱한 지점에 함미 침몰 지점을 발표한 것이다. 초기부터 어민들의 대대적인 수색작업 동참을 거부한 점, 그리고 각종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의혹, 이 모든 사건을 하나로 묶어 명쾌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설은 한미 합동 작전 중에 천안함과 미 잠수함이 충돌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주호 준위 빈소에 온 것은?
‘천안함과 미 잠수함의 충돌설’은 그간의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한다. 우선 한 준위는 제1(함수), 제2(함미)의 부표에서 작업했던 것이 아니라, 제3의 장소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바로 미국 잠수함이 가라앉아 있을 곳이라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이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준위의 빈소에 와서 직접 위로금까지 전달하고 갔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주둔군 사령관이 시간이 남아서 변방의 나라 군 준위 한명이 죽었다고 해서 친히 그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겠는가?
자신들 잠수함 잔해와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순직한 것에 대한 도의적 방문이거나 연관이 있는 것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사건 직후 미 해군 7함대 소령은 인터뷰 중에 은근히 자신들의 과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더구나 주한 미 대사와 주한 미군사령관이 직접 헬기로 현장에 날아온 것은 많은 의혹을 증명하는 자료다. 더구나 여성인 미국 대사가 바로 현장에 간 것은 자기 국민과 얽히지 않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의 대리인인 대사가 직접 온 것은 자국민의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거나, 자국의 이해가 얽혀있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만들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자들이 설치기 때문이다. 신속 정확이 생명인 군대의 책임자인 국방장관이 사고 발생 시간을 몇 번이나 뒤집었는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합참 관계자들 마저 수시로 말을 바꾸었다. 이는 단순한 함정의 침몰 사고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방부는 수시로 말을 바꾸며 ‘언론플레이’를 해대고 있다. 반응을 봐 가면서 장난질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각종 의견이 수시로 올라온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게 없지만 ‘한주호 준위’에 대한 영웅화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란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의 준위 죽음에 직접 조문을 오고, 봉투를 부인에게 직접 주는 것은 미군과 얽힌 것임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진실을 감출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한토마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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