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공영방송을 침몰시키려는 이명박 정권과 싸움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의도된 덫이라 해도 피할 길이 없다. 천안함 이슈에 묻혀 MBC가 침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재철 사장은 황희만을 전격적으로 부사장에 앉히며 ‘지금이 적기’라고 했다. MBC 무력화의 적기,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나?”
문화방송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조인트 폭행’ 파문이 빚어졌는데 왜 파업을 안 하느냐고 촛불세력에게 비판도 받았다. 그래도 별말 없었다. 그냥 일을 했다. 그러나 5일 총파업에 나섰다. 이명박 정권과의 싸움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위험부담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날 김재철 사장이 노조와의 약속을 깨고 황희만 특임이사를 전격 부사장에 승진시킨 게 화근이었다. 5일 오전 6시부터 MBC 노동조합은 전격 파업을 결행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민주의 터’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더 이상 인내하고, 파업으로 회사가 입게 될 상처를 고려할 수 없게 됐다”며 “김재철 사장은 국민과의 약속,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재철 사장이 조인트 폭행 파문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2주째 방치하다 결국 김 전 이사장이 미국으로 출국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황희만 특임이사를 느닷없이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언젠가는 할 짓을 큰 집에서 조인트를 까인 김재철이 각본에 따라 한 것이다.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다고 엄청나게 압력을 받았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본부장은 “ 재철 사장이 MBC에 안착하고 실질적으로 조직을 장악하게 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며 “MBC가 정권에 장악되는 마지막 전선에 서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싸움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뉴라이트는 끊임없이 MBC를 흔들었다”
또한 이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정권의 전리품이 된 방문진의 제도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번 MBC 파업에는 출구가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방문진 뉴라이트 세력은 끊임없이 MBC를 흔들었다”며 “황희만 보도-윤혁 제작본부장 체제는 청와대가 직접 임명한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동의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이명박 정권과의 직접적인 싸움이다.
이 본부장은 또 “KBS와 MBC, SBS, YTN 등 방송들이 권력과 자본의 독립이라는 공동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언론노조 차원의 연대파업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특히 김재철 사장에 대해 “MBC 창립 이래 최단기간에 ‘ 람 난 사장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비서실조차 그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MBC 사장 이후 사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공영방송 MBC를 활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의 알 권리조차 갈아 뭉개려는 김재철의 파렴치함과 이명방 정권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다른 노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언론노동자들은 그냥 시키는 대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거부하며 공영방송 사수에 나섰다. 방송의 소비자인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밥 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비난은 조중동과 수구세력의 애창곡일 뿐이다. 세상에 밥그릇보다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인용)
덧 글: 방송 장악에 혈안이 된 이명박에게 열 받은 분, 헛소리 지껄이는 김홍도 먹사 말에 뚜껑이 열린 분, 공영방송 사수를 간절히 바라는 분들은 살포시 추천을 눌러 주시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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