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촛불집회, 7월5일 대백앞에서

녹색세상 2008. 7. 6. 22:24

 

 

     

‘광우병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대구 중구 대백 앞에서 열렸습니다. 기말고사를 마친 10대 청소년들일 비롯해 어린아이들까지 같이 참석해 민주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수구꼴통들의 본 고장인 대구에서의 촛불집회는 다른 지역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전업주부들을 비롯해 연세 드신 어르신들까지 참석한 그야말로 한판 축제였습니다. 이 날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 폭압을 중단하라’는 경북대 교수님들이 앞에 서서 촛불을 이끌었습니다. 지식인으로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스승으로서 군사독재 정권으로 되돌아 간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거리로 나왔습니다.

    

     

우리들의 미래요 희망인 청소년들은 이 날도 얼굴이 사진에 찍힐까봐 마스크를 껴야했습니다. 일제 패망 전 ‘부민관폭파사건’의 주역이였던 조문기 선생님이 거사를 일으킬 때가 우리 나이로 19살이니 지금의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전해 징용에 끌려가 파업을 선동했을 때가 18살이었다는 사실은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왜 지금의 우리 10대들에게는 재갈을 물리려 하는지 갑갑하기 그지없는 현실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온갖 정보를  실시간 수시로 접하는 ‘정보검색도사’들을 아무 것도 모르는 찔찔이 취급을 하는 교육 관료들이야 말로 재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명박탄핵 서명’을 제안한 것도 고2의 청소년이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학교에서 배웠다며 당당하게 말한 10대 소녀의 목소리를 어른들은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10대 청소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앞날은 밝고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