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광우병 시위 ‘촛불파도’…이명박 탄핵

녹색세상 2008. 5. 3. 12:46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문화제에는 연인원 2만여명이 몰렸다. 2만여 개의 촛불이 이날 광화문을 환하게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 이후 이 같은 인파는 처음이다. 70여만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상의 ‘대통령 탄핵’ 서명이 오프라인으로 옮겨 붙은 것이다. 현장에서는 ‘조중동’에 대한 성토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저녁 8시 40분부터 집회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방송차량이 있는 파이낸스 센터 앞 광장, 청계광장, 프레스 센터 앞 크게 세 군데로 나뉘어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단연 눈에 띈 곳은 청계광장 동아일보 앞. ‘광우병 쇠고기’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는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동아ㆍ좃선 양대 신문사로 표출됐다. “탄핵, 너나 먹어 미친 소”를 외치던 시민들은 일제히 소라공원 바로 왼편에 위치한 동아일보 건물로 몸을 돌렸고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동아일보 불 꺼라’, ‘너 네가 신문이냐’를 연달아 외치며 동아일보의 보도 내용을 비판하자 일부 동아일보 직원들은 창밖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2만여명의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고, 이번에는 ‘동아일보 쓰레기’를 외치며 언성을 높였다. 가족들과 함께 청계광장에 나온 권오일 씨는 “자기 신문사의 성향에 따라 사안을 놓고 달리 해석하는 것은 이해가 가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보수 언론의 보도 태도는 정말 분통이 터진다.”며 “쇠고기 문제도 지난 정권 때는 그렇게 안 된다고 외치던 신문들이 이제는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권씨는 “동아일보의 보도는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대변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 언론보다도 더 미국편을 드는 신문이 우리 언론의 대표라는 것이 정말 개탄스럽다”고 한탄했다. 동아일보 앞에서 “동아일보 쓰레기”를 외치던 김 당 씨도 ‘내용을 보셨으면 다 알지 않느냐’며 “여론을 대변해야 할 거대 언론들이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동아일보 건너편에 있는 조선일보에 까지 이어졌다. 몸을 조선일보 본사 쪽으로 틀은 시민들은 “각성하라 조중동”을 연달아 외치며 보수 언론의 보도행태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