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기대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그러나 얼어 죽기를 각오하고 낡은 진보의 껍질을 깨고 나올 때는 어떤 시련과도 맞설 수 있다는 결기가 있었기에 괜찮습니다. 비록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진 않습니다. 창당과 총선까지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고, 정책이 실종된 선거판에 진보신당의 비전을 제대로 선보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보정당의 무덤이라는 수도권에서 노회찬ㆍ심상정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 보임으로써 조소앙 이후 진보정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처 신발도 채 신지 못한 상태에서 뛰어든 100미터 달리기였지만 이 정도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성과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진보를 불모의 한국 정치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긴 마라톤을 시작합니다. ‘진보를 재구성’하고 이명박 정권의 폭주에 맞설 강한 정당으로 단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전사 장병들도 가장 힘들어 하는 ‘천리행군’을 능가하는 장거리를 걷고 달리며 저희들을 단련해 이명박 정부의 폭주에 맞서 싸우는 ‘끈질긴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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