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테러의 기원, 절망사회를 만드는 자들

녹색세상 2008. 3. 31. 15:40

 

 

그야 말로 미친 세상입니다. 예슬이 혜진이 납치 살해의 흉몽에서 채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어제는 자그마한 아이를 발로 마구 차고 주먹으로 때리더니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는 끔찍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야만입니다. 인간 사회가 아니라 동물의 왕국입니다. 희망을 잃은 인간들은 야수가 됩니다.


대통령에서부터 장차관 국회의원들, 그 후보들까지 위장전입, 탈세, 땅투기꾼인 나라에서 도둑질을 하던 사기를 치든 돈만 잘 벌면 된다는 담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쭈뼛 세우게 만드는 이 가공할 테러의 기원은 바로 절망사회입니다.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SICKO’의 사회, 미국처럼 총기난사와 같은 사회적 테러가 일상화된 나라가 곧 도래할지 걱정입니다. 절망이라는 막다른 길목에 내몰린 사람들이 선택할 길이 어떤지를 알아야 합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