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일 KBS스페셜 대선 기획 대폿집 토크에서 조영남이 민주노동당과 자신의 공통점을 예리하게 짚었습니다. 조용남 노래는 좋은데 방송에서 불러주질 않는 것처럼 민주노동당도 정책은 좋은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살짝 변주하면 국민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만 부른다는 얘기죠.
국민이 민주노동당에게 듣고 싶은 노래는 뭘까요? 북한 핵실험이 자위권이라는 찬송가일까요? 일심회, 300여명의 당원 정보를 북에 전달한 당직자의 행위에 대해 국가보안법 짭새 타령인가요?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당 다운 참신함과 감동을 바라는 국민에게 당권파가 들려준 노래는 무엇입니까? 진부의 노래, 노욕의 노래? 국민들은 짱돌을 들어 낡은 레코드를 찍어버렸습니다.
‘노무현에 대한 역선택이 이명박이라면 권영길에 대한 역 선택이 문국현이었다’ 아직도 이 지적에 동의할 수 없습니까? 그러면 조영남의 노래 한곡 감상하시죠. 곡목은 ‘은퇴의 노래’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제발 나같이 불행한 가수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팽생에 가수왕 한 번도 못해보고
가요 Top 10 한 번도 못 꼈답니다.
제발 나같이 불쌍한 가수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히트곡 한 곡 없이 30년을 버텼으니
오죽허면 여북이나 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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