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07년 대학생 1,313명 민주노동당 입당

녹색세상 2007. 11. 21. 21:23
 

학생위 “9~11월에만 800명”…권 “대선 태풍되어 달라”

 

  민주노동당은 2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올해 당원으로 가입한 1,313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입당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를 주관한 민주노동당 홍성규 학생위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대학생들은 탈정치적이고 비정치적이라고 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으며 2007년에만 1,313명의 대학생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며 “특기할만한 사안은 보통 3, 4월 초 가입을 많이 하고 하반기에는 가입을 하지 않는데, 17대 선거가 있는 이번에는 9월에서 11월 사이 약 800여명의 신입 학생 당원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또 전체 당원의 증가율은 2% 정도 밖에 안 되지만 학생 당원은 약 9.5% 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바로 민주노동당의 집권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심상정 의원의 정치 강연을 듣고 당에 가입한 이화여대 07학번 이원경씨는 “대학생이 되어도 정치나 사회에 대해 많이 몰랐는데,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고 난 후 정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깨닫게 됐다”면서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들과 알고 있는 것들을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대학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연세대 07학번 김승효씨는 “머리로 아는 것이 마음으로 전달되고 마음의 힘이 두 다리로 전달돼 실천에 이르는 그 힘이 뭔지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서로 함께 이름을 불러주며 연대하는 과정에서 실천에 대한 의지가 생기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하고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권 후보는 “청년이 서면 나라가 선다고 했는데, 금년에만 1,313명의 학생이 입당했다는 것은 진보정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대통령이 된다는 확신을 갖는다”면서 “혹자는 민주노동당을 정체된 정당이라고 얘기하고 당 지지율의 정체 혹은 당보다 낮은 후보 지지율을 얘기하며 그 비책이 무엇인지를 묻곤 했는데, 오늘 그 비책을 찾았다. 대학생들이 이번 대선의 중심에서 선거 태풍을 만들어 300만 대학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승리한다”고 화답했다.


  또 권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당선의 결정적 계기는 미선이와 효순이 투쟁이었고 그 중심에는 민주노동당 청년학생들이 있었다”면서 “그 당시에는 촛불의 함성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빼앗겼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빼앗기지 말고 분명히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문성현 상임선대위원장은 “학교나  사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진보정치 진영을 극복해 낼 수 있게 새로운 진보적 흐름을 만들어 달라”면서 “이 자리가 여러분의 실천을 결의하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학생 당원들은 올해 대선 활동계획으로 ‘진보스텝 1-2-3’을 제시했다. 진보스텝 1은 ‘100명의 대학생유세단을 꾸리고, 100개의 대학에서 학생선본을 꾸리는 것’이며, 진보스텝 2는 ‘주변에서 20명의 지지자를 조직해 5000여명의 학생당원들이 모두 10만여 명의 구체적인 권영길 지지자 사업을 벌이는 것’이고, 진보스텝 3은 ‘유세단, 온라인 실천단, 대학내 실천 당 등 주 3대 사업으로 20대에서 30%의 지지율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레디앙/김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