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이라는 악조건속에서도 대선후보3인 모두를 포함해 당원 500여명이 서울역광장을 찾았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묵념을 하고 있는 대선 후보들. 노회찬 후보는 고 심성민씨의 영결식을 다녀오는 길이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이 최고위원은 8월 8일 지식인 행동 선언, 8월 11일 집중 매출제로 투쟁, 8월 19일 민주노동당 중앙위를 통해 환경노동위원회 긴급 소집 요구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9월 정기국회 때 비정규직법을 전면 재개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상규 서울시당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휴가철 주말이라는 점과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범민련, 통일광장 회원들과 영화배우 권병길씨, 정수운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파병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면서 미국 정부의 책임 회피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발언에 나선 문성현 대표는 집회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아프가니스탄과 미국 정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병 한국군 철군과 포로석방 등을 통해 피랍 한국인이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안은 즉각 철군뿐”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즉각 철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6일 오전 민주노동당 의원단, 최고위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5당 대표회담과 임시국회를 열자고 정치권에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청소년위원회에 소속된 성아림 당원 등이 나와 “선교활동으로 해외에 나간 한국민들 중 아프간에서 피랍사태가 일어난 것은 우연이라 볼 수 없다”면서 “미국이 아프간을 점령해 한국민이 살해당했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한국대학생문화연대 소속 학생들도 율동공연을 통해 무사귀환의 염원과 즉각 철군의 뜻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배우 권병길 씨는 “현 사태를 해결하는 간단한 해답이 있다”면서 포로석방과 즉각 철군을 강력 촉구했다. 권 씨는 “미국은 아프간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십만 민중을 학살하고 있다”면서 “정의와 생명, 자유를 위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 학생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 행사 실무를 맡은 김어진 당 자주평화통일위 부위원장(서울 서초)이 집회 후 이어진 거리행진에서 거리 선동을 하고 있다. 거리행진은 서울역에서 보신각까지 이어졌다.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의원 등 대선예비후보들도 입을 모아 즉각 철군과 포로 석방을 촉구했다. 심상정 의원은 “미군에 의해 세워지고 90%의 국가 재정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꼭두각시인 아프간 정부가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 “미국은 피랍 한국인이 2명이 살해되는 순간에도 발뺌하고 오히려 군사작전을 운운, 피랍 한국인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고 규탄했다.
심 의원은 “침략전쟁을 벌인 미국이 책임 있는 해결방안을 내놔야하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 양심세력이 부시 대통령을 '살인자'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부시 대통령과 담판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인 심 의원은 “유일한 반전평화정당인 민주노동당이 힘을 모아 국민과 함께 사태 해결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은 “고 심성민씨의 유족을 만나고 왔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노 의원은 “유가족들이 비극의 책임은 국가에게 있다고 말했는데 실로 그렇지 않냐”고 개탄했다. “아프간 정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탈레반에 대한 국제적 응징 여론일 것”이라고 설명한 “파병 한국군을 즉각 철군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정부에서는 다산, 동의부대가 봉사활동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기지의 보강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아프간 민중의 입장에서는 점령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또한 “아프간 파병 철군 결의안을 반대했던 정당이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이라면서 "세 정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권영길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국가와 대통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권 의원은 “한국의 5당 정당 대표가 미국을 방문, 군사작전을 하지 말라고 전했더니 ‘배제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공식적인 요구에 대해 일언지하에 거절, 미국의 태도가 오만하고 뻔뻔하다”고 비판,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력 규탄했다. 권 의원은 “일부에서 탈레반과 대면협상을 해서 얻을 게 없다고 하는데 즉각 철군을 한다면 탈레반과도 협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프간 민중들이 외국군대를 '괴물'이라 부르고 있다”면서 “아프간 국민들의 절규어린 철군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보신각까지 차도를 통해 거리행진을 하면서 “파병 한국군을 즉각 철군하라, 군사작전 반대, 무사귀환” 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 문화예술인을 대표해서 영화배우 권병길씨가 포로석방과 즉각철군이 현사태 해법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한반도와 국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사귀환,즉각철군 민주노동당 서울역 집회 (0) | 2007.08.05 |
---|---|
피납자 무사귀환 촛불시위..... (0) | 2007.08.05 |
인질석방, 미국이 책임져야한다. (0) | 2007.08.01 |
“미국은 피랍된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숨을 책임져라” (0) | 2007.08.01 |
즉각철군 카드로 미국을 압박하라! (0) | 2007.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