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표 같은 공인이나 사회의 지도적인 위치에 서려는 사람은 우선 정직해야 합니다. 잘못을 하거나 실수했을 때 ‘내 불찰’이라거나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만 하면 어지간한 건 풀리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비난을 하거나 욕을 한다면 ‘정신 나간 인간’이라며 더 이상 거들지 않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실수가 아닌 큰 잘못을 했습니다. 부정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다시 하자’고 했으니 얼마나 뻔뻔합니까?
이런 걸 ‘후안무치’하다고 합니다. 부정이 드러났을 때 이정희 대표가 ‘모든 게 내 잘못이다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나왔다면 엄청난 박수와 지지를 받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를 내세운 경기동부연합은 ‘우리가 하는 모든 건 옳다’는 독선과 오만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박혀 있는 집단이라 그냥 밀어 붙이다 여론이 불리하게 작용하자 ‘야권 연대를 위해 사퇴한다’고 꼬리를 내렸습니다. 사람은 나설 때와 물러 날 때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 이정희와 그 패거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들통이 나지 않아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하는 게 지도자의 덕목인데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자’며 버틴 건 시험 도중 컨닝한 게 들켰음에도 불구하고 ‘재 시험을 수용한다’고 했으니 ‘파렴치 하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 않은가요? 아무리 야권연대가 중요하지만 이런 부정의 바탕 위에 서 있다면 언제라도 붕괴되지 마련이란 건 중학생도 압니다. 건물이나 구조물을 세우려면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건 상식인데 부정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는 건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입니다. 직접 보고 겪은 경기동부연합이란 보이지 않는 손은 이정희가 아닌 다른 인물을 내세워서라도 비슷한 짓을 하고도 남을 패거리임에 분명합니다. (사진: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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