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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박근혜 1위 주춤 ‘김문수 2위 상승’

녹색세상 2010. 9. 27. 12:33

대선후보군 지지도…김문수 올 첫 두 자릿수 주목


박근혜 의원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후 칼날을 별로 세우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달리 김문수 경기지사는 ‘청와대는 구중궁궐이라 대통령이 여론을 모른다’며 연일 각을 비판의 각을 세운다.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대권을 향한 발걸음의 하나다. 정치인이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니 욕먹을 일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지나면서 차기 대선후보군의 보폭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27일 KM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지지율은 25.1%로 후보군 중에선 부동의 1위였다. 박 의원은 올해 실시한 네 차례의 여론조사 중 지난 2월 22일 설 민심 조사에서만 31.4%로 30%대를 한 차례 회복했을 뿐 줄곧 20%대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박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비공개 만찬 이후 일부 조사에선 30%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번 본지 조사에선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이상영 KM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박 전 대표의 지지층 중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당분간 더 이탈할 가능성이 있고 여당 지지층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내년 후반기에 조정국면을 거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가 10.1%로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청와대를 향한 김문수 지사의 의도적인 발언


최근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해 잇단 쓴 소리를 내면서 보폭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별 지지율에선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안정감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서울 11.0%, 경기 17.3%)과 대구(12.0%)에서만 10%대를 넘었을 뿐 전국적으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김 지사는 당분간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과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를 갖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0.5%포인트 하락한 8.1%로, 김 지사에 이어 3위로 밀렸다. 특임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잠룡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기 시작한 이재오 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0.7%를 보이는 데 그쳤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2월 22일 9.9%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하락세다. 이번 조사에선 5월보다 3.8%포인트 하락한 3.7%였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만회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야당 후보군 중에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7%대로 선두였다.


또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상대였던 한명숙 전 총리는 5월 조사 때보다 3.5%포인트 하락한 3.8%였다. 여론조사가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조사문안 작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특정 언론사가 중심이 되어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 한겨레, 헤럴드경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