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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은 앞산터널 불법공사를 중단하고 대구를 떠나라!

녹색세상 2008. 12. 12. 13:39
 

  불법 공사를 묵인하고 있는 대구시가 더 문제

 

대구의 ‘어머니산’인 앞산이 지금 태영건설의 불법공사로 인해 도륙을 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연친화적인 기업이라며 분장하는 태영건설은 뒤로는 이렇게 불법을 아무렇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SBS방송국을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 봄부터 대구의 앞산에 터널을 뚫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이 지역 주민들과 대구시민들은 대구에서 앞산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을 현저히 침해하는 이 공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문제가 많아 예상 수익의 80퍼센트를 보장해줘야 하는 대구시는 엄청난 부채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통과 차량에 대한 수요 예측을 잘못해 시민들의 혈세를 퍼 붓는 범안로와 같은 짝이 나고 맙니다.

 

 

 

그런데 이 공사구역에서 선사시대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바위그늘 유적’이라고 신석기시대 거주지입니다. 이 바위그늘 유적이 신천 좌안도로(남북도로)를 따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는 이 지역이 선사시대의 집단거주지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지요. 모든 공사를 하려면 문화재 지표조사를 반드시 하고, 이 조사를 통해 공사 지역에 혹시라도 문화유산이 들어있으면 그것을 우선 발굴하겠다는 나라의 방침인 것이죠. 

 

 

이는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존하는 문화국으로서의 당연한 조치라 생각합니다. 태영건설의 의뢰를 받은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이 구간에서 이미 발견된 바위그늘 마저 무시하고, 문화재 없음으로 지표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뭔가 냄새가 나는 부분이지요) 그러나 진실은 뒤늦게 ‘앞산꼭지’ 중의 한분의 집요한 탐사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앞산꼭지들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문화재청은 이 구간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태영건설은 이 앞산터널공사에 대한 애초의 설계를 변경을 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설계 변경된 구간의 지표조사를 새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지표조사를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 설계변경은 3구간 전체에서 일어났으니 이는 명백한 불법공사입니다.

 

 

 

                 

얼마나 다급했는지 태영건설은 철제 울타리를 치고 불법 벌목작업을 해 생명 숲을 쓰나미 마냥 쓸어 버려 시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마저 빼앗는 횡포를 저질렀습니다. 불법공사에다 야간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하는 등 난리가 났습니다. 높이 40미터가 넘는 교각을 만드는데 야간에 콘크리트 타설을 한다는 것은 감리도 엉성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야간 불법 공사에다 부실공사까지 자행하는 태영건설은 건설현장 불법종합선물세트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태영건설은 뒤늦게 지표조사를 새로 의뢰를 했습니다. 이미 부실 지표조사 논란으로 신뢰성을 잃은 영남문화재연구원에 다시 지표조사를 의뢰합니다. 이것도 얼마나 개그를 방불케 하는 태영건설의 짓거리입니까? 그러나 최근 문화재 관련 기관의 잇단 비리가 알려지면서 이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양심을 자극한 것일까요?

      

 

 ▲ 생명숲을 파괴하고 불법으로 만든 콘크리트 덩어리는 태영건설의 탐욕과 대구시의 감독 태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이번에는 이들조차 태영건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유적이 산재해 있으니 시굴과 발굴을 해야 한다는 문화재 조사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태영건설이 불법 공사는 문화재 훼손임이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이 분명히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름드리나무를 베는 2차 벌목을 강행했으며, 졸졸 시냇물이 흘러 아직 여린 생명들이 살고 있는 계곡을 파괴해 갈아 엎어버렸습니다. 이것이 자연친화적이라고 하는 태영건설의  진짜 모습입니다.


앞산을 좋아 하기에 꼭 지키려는 앞산꼭지들은 이런 악덕기업 태영건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이 땅의 살아있는 네티즌 여러분, 저 태영건설의 두 모습을 똑똑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들이 무슨 현장에서 무슨 공사를 벌이던 감시의 눈길에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영건설은 계속해서 이 불법 공사를 강행해 더 많은 생명을 내 쫓고, 그 후에 일어나는 모든 불상사는 전적으로 태영건설의 몫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앞산 고산골 용두산성 위 능선에서 바라본 파동의 늦가을 모습이 아름답다. 앞산터널이 뚫리면 저 경치는 영영 볼 수 없게 된다.


태영건설은 지금 불법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지금이라고 잘못을 대구시민들과 이 숲의 생명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참회하라!

지금이라도 과오를 시인하고 대구에서 조용히 물러가라!

지금 앞산 산신들의 노한 음성을 듣지 못하는가?

 

▲ 지난 12월 1일 경기 용인 포곡읍 금어리 일대에서 태영건설이 벌인 숲 가꾸기 활동. 건설회사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일회성 행사다.


참, 그리고 숙제가 있습니다. 앞산터널 불법 공사를 중단하라는 전화를 사정없이 하시면 됩니다. 앞산을 아끼는 마음에 너무 흥분해 욕을 하거나 업무 방해를 하지 말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면 됩니다. 태영건설과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불법공사 중단하라’는 글을 올리면 더 좋습니다.


 

태영건설 홈페이지 http://www.taeyoung.com/

태영건설 대구 현장 사무소 053-743-8601~3


대구시청 도로과 전화  053) 803-4823

대구시청 자유게시판

http://www.daegu.go.kr/Participation_Citizen/FreeBoard.aspx